‘사망’ 넘어 ‘건강’까지… 종신보험, 생보사 수익원으로 귀환

입력 2026-08-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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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생보사 종신·사망보장 신계약 CSM 증가
건강보장 결합·납입 다양화로 상품 차별화

종신보험이 생명보험사의 미래 핵심 수익원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상장 생보사의 종신·사망보장 관련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1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었다. 단순 사망보장에 머물지 않고 암 치료비 등 건강보장을 결합하거나 납입 구조를 뜯어고쳐 수익성을 극대화한 결과다.

30일 상장 생보사 4곳(삼성·한화·동양·미래에셋생명)의 팩트시트를 취합한 결과 이들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종신·사망보장 신계약 CSM 합산액은 1조3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944억원) 대비 약 119.3% 급증한 규모다. 신계약 CSM은 신규 계약을 통해 확보한 미래 예상 이익을 뜻한다.

조사 대상 4곳 모두 관련 신계약 CSM이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종신보험 신계약 CSM은 지난해 상반기 274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420억원으로 134.8% 뛰어 규모와 증가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동양생명의 사망보장 신계약 CSM 역시 452억원에서 1054억원으로 133.4% 확대됐다. 삼성생명의 사망보장 신계약 CSM은 2570억원에서 5362억원으로 108.6% 불어났다. 미래에셋생명도 일반·변액 사망보장 신계약 CSM이 182억원에서 201억원으로 약 10.4%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과 맞물려 배타적사용권을 앞세운 상품 차별화 경쟁도 뜨겁다. 흥국생명은 최근 생명보험협회에 ‘플렉스 리턴100종신보험’의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납입보험료를 사망보험금에서 차감해 돌려주는 페이백 구조와 물가 연동 할인 혜택을 결합한 상품이다. 삼성생명도 올해 6월 암 치료비 보장과 사망보험금 체증을 연계한 ‘암치료플러스종신보험’으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종신보험은 손해보험사가 넘볼 수 없는 생보사 고유의 영역이다. 그러나 인구구조 변화로 전통적인 사망보험 수요가 줄자 생보사들은 건강보장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과거처럼 사망 보험금만 주는 단순 상품은 설 자리를 잃었다”며 “암 진단금 선지급이나 보험료 납입면제 등 건강보험 성격을 대거 결합해 마진율을 끌어올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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