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억원 예상했지만⋯마라도나 ‘신의 손’ 축구공, 46억원에 낙찰

입력 2026-08-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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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 (멕시코시티/AP뉴시스)
▲디에고 마라도나. (멕시코시티/AP뉴시스)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이른바 ‘신의 손’ 골을 넣을 당시 사용된 축구공이 경매에서 약 46억원에 낙찰됐다.

24일(한국시간) BBC에 따르면 마라도나의 ‘신의 손’ 골에 사용된 공은 현지시간 22일 미국 헤리티지 옥션에서 330만달러(약 46억원)에 팔렸다.

이 공은 1986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8강전에서 사용됐다. 당시 마라도나는 골키퍼 피터 실턴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공을 건드려 골망을 흔들었고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마라도나는 경기 후 해당 득점을 두고 “마라도나의 머리가 조금, 신의 손이 조금 작용했다”고 말했고 이후 이 장면은 축구 역사에 ‘신의 손’ 골로 남았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공은 당시 경기에서 사용된 아디다스 ‘아즈테카’다. 1986년 이 경기의 주심을 맡았던 튀니지 출신 알리 빈 나세르는 경기 종료 후 공을 가져가 30년 넘게 보관했다.

빈 나세르는 2023년 이 공이 해당 경기에서 사용된 유일한 공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이후 별도의 독립적인 감정 절차를 통해서도 진품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 공의 예상 낙찰가는 1000만달러(약 139억원)에 가까웠지만 실제 낙찰가는 이에 크게 못 미쳤다.

마이크 프로벤잘레 헤리티지 옥션 전문 경매인은 경매를 앞두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 그대로 세상에 하나뿐인 물건”이라며 “현존하는 축구 관련 물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물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 공은 앞서 2022년 빈 나세르가 237만달러(약 33억원)에 판매한 바 있다. 새 소유주는 2023년 다시 경매에 내놨지만 당시에는 입찰가가 최소 희망 가격에 미치지 못해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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