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대인 7500만달러의 총상금을 내건 ‘e스포츠 월드컵(EWC) 2026’이 전 세계 시청자 8억5000만 명과 총 방문 횟수 200만 회를 기록하며 7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e스포츠 재단(EF)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WC 2026이 7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고 24일 밝혔다.
EWC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ㆍ롤)와 철권 8, 체스, 카운터 스트라이크, 로켓 리그 등 다양한 게임의 대회를 한자리에서 치르는 종합 e스포츠 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100개 이상 국가에서 200개 클럽을 대표하는 2000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했다. 24개 게임을 기반으로 한 25개 토너먼트가 진행됐으며 총상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7500만달러였다.
대회 규모와 함께 시청 지표도 성장했다. EWC 2026은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방송ㆍ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파트너를 통해 47개 언어로 중계됐다. 전체 시청자는 8억5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누적 시청 시간은 4억4000만 시간으로 26% 늘었다. 특히 LoL 토너먼트에서는 최고 시청자 수 430만 명을 기록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도 크게 늘었다. 대회 기간 판매된 티켓은 총 17만5000장으로 지난해보다 94% 증가했다. 경기장과 팬 페스트, 도심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7주간의 총 방문 횟수는 200만 회로 집계됐다.
EWC로 향하는 글로벌 예선에도 대규모 인원이 참가했다. 150만 명 이상의 선수가 330개의 ‘로드 투 EWC(Road to EWC)’ 이벤트에 참가해 본선 진출을 놓고 경쟁했다.
경기에서도 다양한 기록이 나왔다. 프랑스 출신 ‘칼리스트’ 칼리스트 앙리-엔베르는 홈 관중의 응원 속에 카르민 코프의 LoL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칠레 출신 15세 ‘크레임’ 하이메 부스토스는 EVO 챔피언 출신 선수 2명을 꺾고 EWC 역대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드랄리’ 사미 하지이는 로켓 리그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EWC 최초의 3회 우승자가 됐다. 체스 그랜드마스터 망누스 칼센은 한 경기에서도 패하지 않고 2년 연속 체스 정상에 올랐다.
여러 게임에서 같은 클럽 소속 선수와 팀이 거둔 성적을 점수로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클럽 챔피언십’에서는 중국 e스포츠 조직 AG.AL이 정상에 올랐다.
AG.AL은 철권 8 우승을 비롯해 체스와 프리 파이어, 아너 오브 킹즈 월드컵에서 각각 준우승하고 팀파이트 택틱스에서 3위를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 주말에는 ‘그웬’ 그웬달 뒤파르크가 트랙매니아 정상에 오르면서 최종 5300점을 확보했다. AG.AL은 2년 연속 클럽 챔피언이었던 팀 팔콘스(4600점)를 제치고 우승해 상금 700만 달러를 받았다.
올해 EWC는 사우디아라비아 밖에서 처음 개최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회 마지막 주말에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토너먼트가 2만 석 규모의 아코르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등 파리 곳곳에서 대회 열기가 이어졌다.
폐막식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등이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랄프 라이히어트 e스포츠 재단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AG.AL에 클럽 챔피언십 트로피를 수여했다.
라이히어트 CEO는 “EWC는 최고의 게임과 선수, 클럽, 커뮤니티를 하나의 글로벌 무대에 모으며 e스포츠를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스포츠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스포츠 재단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프랑스 스포츠ㆍ청소년ㆍ지역사회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청년 육성과 디지털 역량 강화, e스포츠 참여 확대 등을 위한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WC는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다시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