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빅쇼트’ 주인공이자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공매도로 큰돈을 벌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홀딩스의 유상증자 계획 발표 직후 지분 정리 사실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이언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 버리는 미국의 유료 구독형 콘텐츠 플랫폼 서브스택에 알리바바의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면서 경쟁사인 징둥닷컴(JD.com)에 “대규모“ 포지션을 구축하기 위해 최근 알리바바의 지분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버리는 지난 4월 알리바바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설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한두 달 후에 자금 대부분을 다시 알리바바에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알리바바 주가가 절반으로 떨어져야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버리의 지분 정리 사실 공개는 알리바바가 AI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약 800억 홍콩달러(약 14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직후 나왔다. 알리바바는 이날 보통주 7억 1000만 주를 주당 112.70홍콩달러에 매도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당 공모가는 21일 종가(123달러) 대비 약 8.37% 낮은 가격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홍콩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 유상증자가 될 전망이다.
버리는 ”유상증자를 지지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알리바바의 투자 자본 수익률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지난주 2분기 실적을 발표에서 AI 관련 자본 지출을 확대로 2분기 순이익이 75% 감소했다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샀다.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46억 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