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시세 5.07% 급등…이더리움 가격도 2460.55달러
솔라나·BNB·도지코인 등 주요 코인 가격 동반 상승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리플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하락 베팅 청산이 맞물리며 시작된 상승세가 주말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24일 오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7만7693.99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40%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2.73% 오른 2460.55달러, 리플(XRP)은 5.07% 상승한 1.52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2.53% 오른 95.15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1.69% 상승한 702.13달러를 나타냈다. 도지코인은 2.02%, 하이퍼리퀴드는 4.62% 올랐다.
비트코인이 지난주 급등한 뒤 고점 부근을 유지하는 동안 알트코인의 상승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비트코인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장중 7만9300달러를 넘어섰다가 현재 7만700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일주일간 상승률은 약 23%에 달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 비트코인이 3년여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상승세에서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리플이다. 리플은 10일 1.0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이날 1.52달러까지 올라 2주 만에 약 48% 뛰었다. 코인데스크는 23일 리플의 주간 상승률이 약 50%로 2024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고 집계했다.
가상자산 동반 상승의 출발점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였다. 미 재무부는 19일 10~30년 만기 명목 국채의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확대된 바이백은 9월 9일부터 시행된다.
바이백은 재무부가 시장에 유통되는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여 거래 유동성을 높이는 조치다. 시장에서는 장기금리 상승 부담을 낮추고 달러 약세를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공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이나 금과 같은 대체 자산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이번 조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와는 성격이 다르다. 실제 바이백 확대도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현재의 가격 상승에는 바이백 자체의 규모보다 미국 정부가 장기금리 상승에 대응하기 시작했다는 시장의 해석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 자금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16억달러가 순유입됐다고 보도했다. 20일 하루 순유입액은 6억600만달러로 5월 이후 가장 많았다.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손실을 막기 위한 강제 매수도 상승 폭을 키웠다. 포천은 23일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40억달러가 넘는 가상자산 하락 베팅이 청산됐다고 전했다.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될 때 발생한 매수가 추가 상승을 부르는 ‘쇼트 스퀴즈’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크라켄 등 가상자산 업계 경영진을 만나 의회에 ‘디지털자산시장 명확화법(CLARITY Act)’ 처리를 촉구했다. 이 법안은 가상자산을 증권과 상품으로 구분하고 감독기관의 관할을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현재 상원에서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