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與김영배와 회동⋯"용산공원 대신 대체부지 찾자"

입력 2026-08-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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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주택공급 놓고 이견 팽팽
金 "1㎝도 안 된다며 자기 정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는 공감대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 (김영배 의원 페이스북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 (김영배 의원 페이스북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만나 용산공원 본체에 주택을 공급하는 대신 실질적인 공급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체부지를 함께 찾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용산공원 개발을 놓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에는 협력하기로 했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 시장과 김 위원장이 오찬 회동에서 서울의 주택 공급 확대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용산공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주택공급 확대의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시민 삶의 질이 달린 용산공원 본체부지를 주택공급에 활용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각종 행정 절차와 토양오염 정화 등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용산공원 본체에 주택을 공급하더라도 현 정부 임기 안에 착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목표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공급 가능한 대체부지를 함께 찾아보자고 했다. 이에 서울시는 탄천물재생센터 등 사업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대체부지를 적극적으로 물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정부와 서울시 간 사전 협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가 공급 후보지를 먼저 발표한 뒤 서울시에 협조를 요구하기보다는 발표 전에 서울시와 충분히 협의한다면 해당 부지의 실제 공급 가능성과 예상되는 문제점을 사전에 검토하고 보다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회동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택 공급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하기 어려웠고 이견이 팽팽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용산공원, 용산 정비창에 청년 주택을 공급하는 것과 관련해 서울시는 여러 법상의 문제와 교통 문제 이유를 들어 강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다"며 "시당은 모든 문제를 열어놓고 검토해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 시장이 '그린벨트는 안된다', '용산공원은 1㎝도 양보 못 하겠다'고 하면서 가치 있는 비전을 가진 정치인임을 부각하고 싶은 것 같다"며 "정부가 '영끌'해서 주거난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 시장이 2023년 서리풀 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제안해 사업이 진행된 적도 있는데, (추가)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한다"며 "청년 등 시민들이 주거 어려움을 겪는데 너무 자기중심의 자기 정치만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용산공원 주변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한 데 대해서는 "대안으로 제시한 경리단 부지 등의 숙소는 사람들이 거주·근무하고 있다"며 "개발 전제 조건이 확보되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 시장이 서리풀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놓고 과거와 다른 입장을 보인다는 김 위원장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당시 서리풀지구는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요구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이미 훼손된 지역에 한해 제한적으로 검토하되 미래세대를 위해 추가적인 그린벨트 해제는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가운데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공급 등을 전제로 정부와 협의한 사안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에는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위원장은 "(오 시장이) 재개발·재건축 용적률 인센티브 등 규제 정비 문제는 충분하게 협의 여지가 있다고 확인했다"며 "야당 시장이지만 서울시민을 위해 예산과 정책에서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오 시장에게 밝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중순까지 서울시가 예산·정책 관련 건의 사항을 전달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래대응기금 일부를 청년 주택 공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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