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첫차부터 강남으로 향하는 오산 5300번. 9월부터 이 노선에 2층 버스가 들어온다.
한 대가 기존 버스보다 약 1.6배를 태운다. 차량 대수는 그대로인데 실어 나르는 사람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21일 조용호 오산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오산시는 5300번 광역버스에 2층 전기 저상버스 4대를 도입한다. 9월부터 오산과 서울 강남을 오가는 노선에 투입돼 기존 단층버스 4대를 대체한다.
조 시장은 한 대당 수송능력이 약 1.6배인 만큼 실질적으로 약 2대를 증차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 차이가 크다. 광역버스 증차는 시장이 결심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노선 인가 권한은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있다. 차량을 더 넣으려면 협의와 절차가 줄줄이 걸린다. 오산시는 대수를 늘리는 대신 차량 자체를 키우는 방식으로 그 구간을 건너뛰었다.
조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출퇴근길 교통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5300번 광역버스에 2층 전기저상버스 4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출퇴근 시간대 혼잡과 장시간 대기 등 시민 여러분의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체감 변화는 정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저상 전기버스라 계단을 딛지 않고 타고 내린다. 조 시장은 장애인과 어르신 등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가 높아지고, 대기질 개선과 탄소배출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시장은 이날 집무실에서 버스 운영업체 관계자들을 직접 불렀다. 5300번 2층 저상전기버스가 차질 없이 운행될 수 있도록 운행 준비와 안전관리를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2층 차량은 차고 진입과 회차 동선, 승하차 안전 관리에서 기존 차량과 조건이 다르다. 발표로 끝내지 않고 운행 개시 전 사업자를 앉혀 준비상황을 짚은 것은 9월 투입 일정을 지키겠다는 신호다.
조 시장의 시선은 5300번 한 노선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5300번뿐만 아니라 다른 광역버스 노선의 증차 문제도 시민 여러분의 불편이 해소될 때까지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소될 때까지'라는 단서가 붙었다. 4대로 마침표를 찍지 않겠다는 뜻이다. 민선 9기 오산시가 광역교통을 상시 협의과제로 끌고 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