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가 삼성물산에서 받는 특별배당금의 절반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현 주가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실리콘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자사주 소각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21일 KCC는 전 거래일보다 2.00% 오른 4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CC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69만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상승 여력은 42.6%다. 목표주가 최고가는 73만원, 최저가는 65만원이며 평균 투자의견은 매수에 해당하는 4.0으로 집계됐다.
최근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중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73만원, 삼성증권은 6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증권가가 주목한 것은 KCC가 20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다. KCC는 기존 최소 주당배당금 6000원과 별도 영업이익의 10% 추가 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삼성물산 특별배당 수취액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다시 배당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특별배당금은 전체 주당배당금에서 최소 주당배당금 2500원을 제외해 산정한다. 구체적인 재배당 비율은 이사회가 결정한다. KCC가 삼성물산으로부터 받은 특별배당금의 절반 이상을 KCC 주주에게 직접 돌려주는 구조다.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가치는 약 6조원으로 KCC 시가총액 약 4조2000억원을 웃돈다. 그동안 보유 투자자산의 규모는 컸지만 해당 가치가 KCC 주주환원으로 직접 이어지지 않아 주가에 상당한 할인율이 적용됐다. KCC는 적절한 시점에 투자 목적 자산을 매각하고 매각이익 일부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명문화했다.
특별배당 규모에 따라 배당수익률도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주주환원율을 보수적으로 가정하면 KCC의 특별 주당배당금은 1만1664원, 기존 배당을 합친 총 주당배당금은 2만1744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21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4.5%다.
배당 규모를 확대해 가정하면 특별 주당배당금은 1만9052원, 총 주당배당금은 2만9131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약 6.0%다. 삼성증권은 KCC의 주당배당금이 올해와 2027년 각각 1만5000원에서 2028년 2만320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종가를 적용한 배당수익률은 약 4.8%다.
자사주 소각도 기업가치 제고 요인이다. KCC는 임직원 보상 목적 물량을 제외한 자사주 117만4000주를 2027년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소각할 계획이다. 1차로 29만4000주를 소각했으며 나머지는 올해 4분기와 2027년 1분기·3분기에 나눠 소각한다.
본업에서는 실리콘 사업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증권가는 KCC의 올해 영업이익을 4580억~4840억원, 2027년 영업이익을 4850억~5910억원으로 전망했다. 실리콘 사업이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건자재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도료 사업의 이익 기여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실제 배당 규모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과 삼성물산의 특별배당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산 매각 시점과 매각이익의 구체적인 환원 비율도 확정되지 않았다. 특별배당의 실제 집행 여부와 실리콘 수익성 회복 속도가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를 결정할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특별배당 신설은 보유한 삼성물산의 현금흐름이 KCC 주주에게 환원되는 과정”이라며 “실리콘의 상승 국면 진입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고려하면 현 주가의 주가순자산비율 0.38배는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