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제조 공정을 넘어 R&D(연구개발), 사무 영역 등 사업 전반을 AI 전환(AX)으로 혁신하는 ‘AX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학, 재료·소자, 기판 등 디스플레이 신기술 확보에 필요한 샘플 개발을 가상 시뮬레이션과 AI로 진행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정철동 사장은 올해 핵심 과제로 ‘AX 실행 가속화’를 내걸고 수익구조 강화를 추진해왔다.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수많은 단계를 거치면서 발생하는 시행착오에 AI 역량을 더해 개발 과정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실험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 VDE(Virtual Design & Engineering)를 추진하고 있다. VDE는 가상공간에서 실제 제품을 만들 때와 동일한 조건으로 패널을 제작하는 시뮬레이션이다. 제품을 직접 만들지 않고도 설계를 최적화하고 불량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간 약 15만 건 이상의 VDE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광학 설계에도 AI와 시뮬레이션을 활용한다. AI가 밝기와 색재현율 등 고객사 요구에 최적화된 설계안을 찾아 제안하고, 빛의 특성이 실제 사람의 눈에 인지되는 수준을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한다. 설계안 도출과 성능 검증, 평가 및 수정안 반영에 평균 5일가량 걸렸지만 AI와 시뮬레이션 도입 후 전 과정이 8시간 수준으로 단축됐다.
2025년 LG디스플레이의 연구개발비는 약 2조2114억원으로 전년보다 260억원 줄었다. AI 기반 시뮬레이터로 데이터를 사전 학습하고 오류를 최소화해 시제품 제작비와 재료비, 인건비 등 시험생산 비용을 절감했다.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AI 생산체계’는 OLED 제조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이상 원인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해결책까지 제안한다. 이를 통해 품질 개선에 걸리는 시간을 평균 3주에서 2일로 단축했으며, 양품 생산량 확대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 효과도 창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