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LG디스플레이·테크윙에 1조3500억원 지원

입력 2026-07-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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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신기술 설비투자에 1조3000억 저리 대출
충남 HBM 테스트장비 기업 테크윙에 500억 지원
펀드 집행 누적 승인액 16.3조원…지방 비중 42.4%

(출처=금융위원회)
(출처=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LG디스플레이와 테크윙에 총 1조3500억원을 지원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 설비투자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전용 테스트장비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주력 수출산업의 초격차 확보와 국내 장비 공급망 강화를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확보와 HBM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 사업 2건에 대한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국민성장펀드 누적 승인·결성 규모는 총 24건, 16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출처=금융위원회)
(출처=금융위원회)

첫 번째 지원 대상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신기술 고도화 설비투자 사업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시에 차세대 OLED 신기술 고도화를 위해 약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조5000억원은 자체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1조50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은행 대출로 마련한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 1조3000억원과 민간 2000억원을 통해 해당 사업을 지원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모바일 프리미엄 제품군에 OLED를 공급하는 국내 대표 디스플레이 완성업체다. 금융위는 후발기업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저전력·고휘도 등 차세대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장기·저리대출을 통해 기업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설비투자를 뒷받침해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매년 170억~180억달러대 수출을 기록하는 한국의 9~10위권 수출산업이다. OLED는 얇은 패널 설계와 높은 명암비, 빠른 응답속도, 선명한 색 표현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기술로 꼽힌다. 금융위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따라 OLED 비중이 2023년 36.1%에서 2028년 41.3%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생태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OLED 소부장 국산화율은 2019년 65.0%에서 2023년 71.5%로 높아졌고, LG디스플레이의 투자 역시 대부분 국내 기업에서 발주·조달될 계획이다. 협력사와 카이스트 등 산학협력단과 최근 2년간 공동 특허 55건을 출원하는 등 기술 고도화 지원 효과도 제시됐다.

(출처=금융위원회)
(출처=금융위원회)

두 번째 지원 대상은 충남 천안 소재 HBM 전용 테스트장비 생산기업 테크윙이다. 테크윙은 HBM 생산 증가에 따라 테스트장비 수요가 늘자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첨단전략산업기금에 500억원 대출을 신청했다. 전체 공장 투자금액은 916억원이다.

테크윙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를 납품하는 중견기업이다. 최근에는 개별 HBM 칩을 전수 검사할 수 있는 검사장비를 독점 납품하는 등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번 지원이 HBM 공급망의 핵심인 테스트장비 생산능력을 국내에서 확충하고 지방 첨단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가 올해 1~7월 직접투자, 간접투자, 인프라투융자, 저리대출 등을 통해 16조3000억원의 승인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지방 비중은 42.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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