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84㎡인데 체감면적은 다르다⋯분양시장 ‘공간 경쟁’

입력 2026-08-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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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시티 투시도. (사진제공=더피알)
▲챔피언스시티 투시도. (사진제공=더피알)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같은 전용면적에서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힌 특화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발코니와 테라스 등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면적을 확보해 체감 주거면적을 넓히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건설사들도 공간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 3면 발코니와 테라스 등을 적용해 서비스면적을 늘린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분양가 부담이 커지면서 전용면적뿐 아니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공간까지 주택 선택 기준으로 고려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면적은 전용면적이나 공급면적에 포함되지 않지만, 입주민이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표적인 것이 발코니다. 발코니를 확장해 거실이나 침실 등 실내 공간으로 사용하면 같은 전용면적의 주택이라도 실제 체감하는 주거공간을 넓힐 수 있다.

특히 3면 발코니는 일반적인 2면 발코니보다 외기에 접하는 면이 많아 서비스면적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같은 전용면적 84㎡ 아파트라도 발코니 등 서비스면적 규모와 구조에 따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서비스면적이 주택의 경제적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2023년 발간한 '발코니의 경제학' 보고서에 따르면 전용면적 ㎡당 600만원인 아파트를 기준으로 발코니 면적이 15㎡에서 45㎡로 확대되면 주택 가치가 약 1억4500만원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서비스면적을 넓힌 일부 단지는 지역 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 원시티 2블록'은 전용면적 84㎡ 일부 타입에 3면 발코니를 적용해 최대 57㎡가량의 서비스면적을 확보했다. 해당 설계가 적용된 전용면적 84㎡C는 6월 14억1800만원에 거래돼 올해 고양시 동일 면적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청약시장에서도 공간 특화 설계를 적용한 타입에 수요가 몰리는 사례가 나타났다. 2024년 말 청약을 진행한 인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은 일부 타입에 3면 발코니를 적용해 거실 가로폭을 최대 6.5m까지 확보했다. 777가구 모집에 1만4632건이 접수돼 평균 18.83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마감됐다.

7월 경기 성남시에 공급된 'e편한세상 분당퍼스트 빌리지'에서는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전용면적 59㎡ T가 15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내 타입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면적은 단순히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단지의 상품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며 "실거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공간 특화설계가 앞으로도 분양시장의 주요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서비스면적을 강조한 단지들이 공급된다. 9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임동에서 분양 예정인 '챔피언스시티 1차'는 일부 가구에 3면 발코니와 테라스 설계를 적용한다. 전용면적 84㎡ 기준 최대 54.39㎡의 서비스면적을 확보할 예정이다.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하며 전용면적 84~214㎡ 총 32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이 14일 견본주택을 연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일부 타입에 3면 발코니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옛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부지에 전용면적 84~192㎡ 총 185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성남복정2 A1 블록 신혼희망타운도 일부 타입에 테라스형 설계를 도입한다. 총 892가구 가운데 공공분양 물량은 594가구로 사전청약 당첨 물량을 제외한 가구를 대상으로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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