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 복귀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며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 세계 16위 미아 블리크펠트(덴마크)를 2-0(21-16 21-10)으로 제압했다.
안세영은 64강부터 16강까지 모든 경기를 2-0으로 마무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왼쪽 발 통증으로 대회를 중도에 포기한 뒤 약 한 달간 재활에 전념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전 감각도 빠르게 되찾는 모습이다.
이날 1게임 초반은 팽팽했다. 안세영은 블리크펠트와 긴 랠리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고, 11-10으로 한 점 앞선 채 인터벌을 맞았다.
휴식 이후부터 안세영의 장점이 살아났다. 끈질긴 수비와 안정적인 리시브를 앞세워 랠리 주도권을 가져왔고, 점차 격차를 벌렸다. 막판에는 3점을 연속으로 따내 21-16으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는 초반부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빠른 풋워크로 코트 곳곳을 커버하면서 블리크펠트의 공격을 받아냈고, 상대에게 쉽게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으며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특유의 수비 범위도 돋보였다. 좌우 깊숙한 곳으로 날아오는 셔틀콕을 끝까지 따라가 받아내며 랠리를 이어갔고, 상대가 흔들리는 순간에는 곧바로 공격으로 전환해 득점을 쌓았다.
안세영은 16-10에서 마지막 5점을 내리 따내며 승부를 끝냈다. 2게임을 21-10으로 가져온 안세영은 전체 득점에서도 42-26으로 크게 앞서며 여유 있게 8강행을 확정했다.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은 좋은 기억이 있는 무대다. 2023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파리 대회에서는 4강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 복귀 이후 한 게임도 주지 않는 무실게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