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팀 중 16팀 생존…봉황대기 우승 경쟁 본격화

입력 2026-08-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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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진표. (출처=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홈페이지 캡처)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진표. (출처=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홈페이지 캡처)
전국 104개 팀으로 시작한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우승 경쟁이 16개 팀으로 압축됐다. 우승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살아남은 강호들의 정상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20일부터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봉황대기 16강에서는 우신고-마산고, 청담고-김해고, 군산상일고-마산용마고, 경기상고-신일고, 인천고-공주고, 청주고-부산고, 강릉고-충암고, 대전고-북일고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마산용마고다. 지난해 봉황대기 결승에 올랐지만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마산용마고는 올해도 꾸준히 전국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신세계 이마트배에서는 8강에 진출했고 청룡기에서는 4강까지 올랐다. 특히 마산용마고는 아직 4대 전국대회 우승이 없다. 2024년 청룡기와 2025년 봉황대기에서도 연이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오랜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을 또 한 번의 기회다.

봉황대기에서도 흐름이 좋다. 마산용마고는 32강에서 광주동성고를 7-0, 8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앞선 경기에서는 9번 타자 탁준휘가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고 김창헌은 한 경기에서 도루 7개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맞붙었던 충암고와 대전고도 나란히 16강에 살아남았다. 충암고는 5월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대전고를 10-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충암고는 이번 대회 32강에서 서울컨벤션고와 접전 끝에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7회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상대 실책과 연이은 폭투를 틈타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16강에서는 강릉고를 상대한다.

황금사자기 준우승팀 대전고도 우승 후보로 꼽을 만하다. 대전고는 봉황대기 32강에서 부경고를 12-0, 7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선발 윤상현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조성호는 4타수 4안타에 볼넷까지 얻어 다섯 차례 출루했다. 16강 상대는 북일고다.

대전고와 맞붙는 북일고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북일고는 성남고와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난타전 끝에 16-14로 승리하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다크호스들의 돌풍도 주목할 만하다. 우신고는 올해 청룡기 8강에 오른 데 이어 봉황대기에서도 16강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2강에서는 야로고BC에 0-4로 끌려갔지만 8-4 역전승을 거뒀다.

마운드에서는 이정찬이 돋보였다. 이정찬은 야로고BC전에서 구원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신고는 16강에서 마산고와 맞붙는다.

김해고의 화력도 매섭다. 김해고는 창녕SC를 24-1로 제압한 데 이어 32강에서 서울동산고를 12-5, 8회 콜드게임으로 꺾었다. 두 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다. 서울동산고가 앞서 유력 우승 후보 덕수고를 탈락시켰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눈에 띄는 결과다.

김해고 전현동은 서울동산고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5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해고 타선은 이날 홈런 3개를 터뜨리며 서울동산고 마운드를 공략했다.

전통의 강호 신일고도 극적인 승부 끝에 살아남았다. 신일고는 경기고와의 32강에서 8회까지 0-5로 끌려갔지만 9회에만 8점을 뽑아 8-5로 경기를 뒤집었다. 16강에서는 경기상고와 맞붙는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프로 구단의 시선이 향하는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부산고 하현승이다.

전체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하현승은 32강 서울고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뒤 6회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또 다른 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인 서울고 김지우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첫 대결에서는 시속 153㎞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부산고는 서울고를 5-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다만 하현승은 25일부터 청소년대표팀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부산고가 준결승에 오를 경우 선수 운용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제 우승까지 남은 경기는 네 경기다. 16강은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며 8강은 23일과 24일 치러진다. 준결승은 25일, 결승은 2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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