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0일 "과거 산업혁명 초기 농사를 짓느라 문명의 중심에 없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철강부터 반도체까지 칩과 전력을 모두 가진 거의 유일한 나라"라며 "전력을 단순한 산업 보조 수단이 아닌 국가 전략 과제이자 안보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4차(전기국가 전환) 대국민 토론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칩은 있지만 전력이 취약하고, 중국은 전력은 있지만 칩이 취약하다"며 "대한민국이 이 과정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문명의 중심 국가로 설 것인지, 과거로 회귀할 것인지가 판가름 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현재 인류가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한 기후위기 극복과 챗GPT로 촉발된 AI 혁명 시대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폭발적인 전기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기존의 탈탄소화 정책을 수행하는 와중에 칩과 전기가 모두 중요해진 시기를 맞아 이 두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데이터센터나 팹을 준비하는 과정은 마음먹으면 2~3년 내에 할 수 있지만 전력을 준비하는 일은 훨씬 더 오래 걸린다"며 "전력을 단순히 산업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국가의 전략 과제로 삼고 이를 안보 자산화해야 기후위기와 AI 시대를 동시에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에너지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일부 원전을 섞은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AI 인프라를 가동하며 인류가 더 평등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오늘 토론회에서 모인 지혜를 12차 전기본에 꼼꼼하게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