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는 19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4라운드 레전드 그룹 경기에서 KT를 세트 스코어 2-1로 꺾었다.
이날 2-0으로 승리할 경우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젠지는 한 세트를 내주면서 조기 확정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최소 2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후 젠지는 운영에서 앞서 나갔다. 24분께 상대 정글과 원거리 딜러를 끊어낸 뒤 바론까지 가져가며 격차를 벌렸다. 두 번째 바론까지 확보한 젠지는 마지막 한타에서 클린 에이스를 기록하며 32분 21초 만에 1세트를 끝냈다. 킬 스코어는 13-2, 최종 골드 격차는 약 1만3700이었다.

잘 성장한 커즈의 녹턴과 비디디의 신드라가 중심을 잡았다. KT는 ‘지우’ 정지우의 이즈리얼을 노린 젠지의 공격을 받아쳐 대승을 거뒀고 이후 마법공학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까지 확보했다. KT는 킬 스코어 18-6, 타워 11-2로 크게 앞서며 28분 48초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젠지도 반격했다. 캐니언의 스카너가 먼저 물린 상황에서 이어진 교전을 승리로 연결한 뒤 바론을 가져갔다. KT는 다시 비디디의 아리가 매혹으로 기회를 만들며 더블 킬을 올렸고 두 번째 바론을 차지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는 전 라인을 압박해 젠지의 외곽 타워를 모두 철거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위기에서 룰러가 흐름을 바꿨다. ‘룰러’ 박재혁의 케이틀린은 자신을 노리고 파고든 비디디의 아리를 역으로 처치했다. 젠지는 수적 우위를 놓치지 않고 이어진 한타까지 크게 승리해 세 번째 바론을 손에 넣으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40분을 넘긴 승부의 마지막 분수령은 바론 앞 교전이었다. KT가 룰러의 케이틀린 화력을 억제하지 못하면서 젠지가 한타를 장악했고, 그대로 상대 본진까지 밀고 들어가 40분 51초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룰러의 케이틀린은 3세트에서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3만8500의 피해량을 기록했다. 40분이 넘는 경기 동안 한 차례도 쓰러지지 않으며 후반 역전의 중심에 섰다.

노데스로 경기를 마친 비결에 대해서는 “판테온과 바드의 궁극기, 뒤나 옆에서 들어오는 잭스와 아리를 신경 쓰면서 어떻게 포지션을 잡을지 많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3ㆍ4라운드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재혁은 최근 달라진 팀 운영에 대해 “오브젝트 한타를 하기 전이나 오브젝트에서 무언가를 하기 전에 사이드 라인을 관리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그 부분이 좋아지면서 운영도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확정한 데 대해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최소 2위로 진출을 확정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젠지의 시선은 정규 시즌 1위로 향한다. 4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디플러스 기아(DK)다. 앞선 맞대결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젠지를 꺾은 바 있다.
박재혁은 “디플러스 기아는 운영도 잘하지만 라인전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보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이길 수 있다”며 “저번에는 저희가 아무것도 못하고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복수해서 1위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