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으로 플래 갔다"⋯승률 52%면 'OP 챔프'인 이유

입력 2026-08-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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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인더딥 Ep4' 영상 갈무리. (출처=유튜브 채널 'LCK' 캡처)
▲'롤링인더딥 Ep4' 영상 갈무리. (출처=유튜브 채널 'LCK' 캡처)
리그 오브 레전드(LoLㆍ롤)를 잘하려면 수학도 잘해야 할까. 피지컬의 한계를 수학 실력으로 보완해 플래티넘 티어까지 올라갔다는 수학 강사의 경험담이 나왔다.

17일 LCK가 공개한 ‘롤링인더딥’ 영상에서는 과거 ‘BJ이차함수’로 활동한 현직 수학 강사 장현우가 출연해 롤과 수학의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장 강사는 “게임을 잘하는 친구들이 공부를 또 잘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며 “게임 안에서 벌어지는 메커니즘을 긍정적으로 충분히 활용하면 공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을 잘하는데 충분히 공부도 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수학이 게임 실력에 도움이 된 경험도 소개했다. 장 강사는 “(롤을 처음 접했을 당시) 저 친구들의 플레이를 똑같이 따라할 수 없으니까 다른 방향으로 연구해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했다”며 “계산을 통해서 효율적인 아이템을 찾아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플래티넘이었다. 이은빈 아나운서가 “수학으로 플래를 가신 거네요”라고 하자 장 강사는 “수학으로 플래를 갔다고 해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당시에는 상대가 어떤 챔피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갈 아이템을 엑셀에 미리 정리해두고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롤링인더딥 Ep4' 영상 갈무리. (출처=유튜브 채널 'LCK' 캡처)
▲'롤링인더딥 Ep4' 영상 갈무리. (출처=유튜브 채널 'LCK' 캡처)
장 강사는 챔피언 승률에서도 숫자가 가진 의미를 짚었다.

장 강사가 어느 정도 승률부터 OP(Overpoweredㆍ지나치게 강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아나운서는 “한 60%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장 강사는 “실제로 52%에서 54% 정도가 되면 우리가 OP 챔프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승률 52%는 언뜻 50%보다 2%포인트 높은 숫자에 불과해 보인다. 하지만 상대 챔피언의 승률을 48%로 놓으면 격차는 4%포인트가 된다. 장 강사는 48%를 기준으로 두 승률의 상대적인 차이를 계산하면 약 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수가 쌓이면 격차는 더욱 커진다. 장 강사는 승률이 각각 52%와 48%인 경우를 가정해 100판 가운데 60판을 이길 확률을 비교하면 약 2994배의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프로 경기에서 챔피언 승률 몇 %포인트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봤다. 장 강사는 “52%짜리 챔프를 찾는 것은 정말 중대한 과제가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밴픽 싸움이 치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률이 54% 수준까지 올라가면 빠른 밸런스 조정이 필요할 만큼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계는 과학이기 때문에 판수가 커지면 그 모습이 나타난다”며 “게임이라는 것은 결국 과학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장 강사는 실제 수업에서도 롤을 활용한 수학 문제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롤 수학이 심화 수학이라고 생각하면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며 복잡한 계산을 훈련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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