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X 이슈 5] 수출 새 조건 된 탄소데이터…기업 대응은 ‘나홀로'

입력 2026-08-20 11: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출기업의 탄소데이터 관리와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상징적으로 표현. ((사진=AI 생성))
▲수출기업의 탄소데이터 관리와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상징적으로 표현. ((사진=AI 생성))

기후위험이 기업의 거래와 투자, 정책을 바꾸고 있다. 국내 수출기업 대부분은 이미 탄소배출 데이터 제출을 요구받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폭염과 가뭄 피해에 대응한 재생농업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기후적응을 헌법에 명시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수출기업 99% 탄소데이터 요구…66%는 자체 시스템 의존

국내 수출기업 대부분이 거래처로부터 탄소배출 데이터 제출을 요구받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수출기업 300개사를 조사한 결과 99.3%가 고객사로부터 탄소배출 데이터 제출을 이미 요구받았거나 향후 요구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66.3%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자체 시스템을 활용해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었고 엑셀이나 수기 문서를 이용한다는 응답도 42.4%에 달했다.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 감축 요구와 탄소규제가 확대되면서 제품·공급망 단위의 배출정보가 수출 거래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에는 시스템 구축 비용과 전문인력, 데이터 표준화 미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폭염손실 커지자…은행·보험사도 ‘재생농업’ 투자

유럽과 영국에서 폭염과 가뭄에 따른 농업 피해가 커지면서 은행과 보험사, 식품기업이 기후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재생농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19일 로이터에 따르면 6월 폭염으로 발생한 영국과 유럽연합(EU) 농업 손실은 최대 23억유로(약 3조7448억원)로 추산됐다. 영국에서는 올해 곡물 수확량이 관련 기록이 시작된 198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토양의 수분 보유력을 높이고 가뭄 피해를 줄이는 농법에 자금을 지원하며 공급망 위험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기후적응 투자가 재난 발생 뒤 보험금을 지급하는 사후 대응을 넘어 농업 생산성을 유지하고 식품 원료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한 사전 투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타 전직 임원 “성장 우선 문화”…아동안전 경영책임 쟁점

메타의 전직 엔지니어링 책임자가 회사가 성장과 이용자 참여도를 아동 안전보다 우선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19일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증언은 미국 29개 주가 메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과정에서 나왔다. 전직 책임자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방향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이용시간과 성장 확대에 무게를 뒀다고 주장했지만 메타는 관련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법원이 아직 해당 주장의 사실관계를 최종 판단한 것은 아니지만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과 서비스 설계가 아동·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경영진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플랫폼 기업의 제품 설계와 이용자 보호, 이사회·경영진의 감독책임을 둘러싼 규제와 소송 위험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독일, ‘기후적응’ 헌법 명시 논의…국가책임 강화하나

독일에서 기후변화 적응과 자연보전을 헌법인 기본법에 명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18일 유로뉴스에 따르면 독일 연립정부 내 일부 장관들은 폭염과 가뭄, 홍수 등 기후재난에 대비하는 국가의 책임을 기본법에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반복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라인강 수위가 낮아지고 농업과 물류, 산업 생산에도 영향이 나타나면서 온실가스 감축만으로는 기후위험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헌법에 기후적응 의무가 포함될 경우 정부가 인프라와 수자원, 도시계획, 재난대응 분야에서 장기적인 적응정책을 추진해야 할 법적 근거가 강화될 수 있다. 기후정책의 초점이 배출 감축에서 이미 발생하고 있는 물리적 기후위험에 대한 국가와 기업의 대응책임까지 확대되는 흐름다.

ISSB, 제네바에 본거지…2031년까지 장기 운영체계 구축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설립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운영·재원 체계 구축에 들어간다. 18일 IFRS Foundation에 따르면 재단 이사회는 ISSB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의 2027~2031년 5개년 운영·재원 계획을 승인했다. ISSB는 초기 설립을 지원했던 시드펀딩 중심 구조에서 지속가능한 장기 재원모델로 전환하고 2027년 중반 스위스 제네바에 새 사무소를 열어 이곳을 ISSB의 본거지로 삼을 계획이다. IFRS S1·S2를 기반으로 각국의 지속가능성 공시제도 도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조직 자체도 상설 국제기준 제정기구로 자리 잡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삼성전자도 주주환원 기대감 시장선 100조 이상 관측까지…구체적 규모는 미정
  • 외국인 1.7조 순매수에 삼전닉스 폭주…코스피 5.9% 급등
  • 바오家 네 자매의 다른 시간, 푸바오가 남긴 걱정 [해시태그]
  • '강남3구' 힘 빠졌는데 서울 집값은 더 올랐다
  • 추석 해외여행 어디갈까…일본·베트남·중국 등 근거리 '인기' [데이터클립]
  • 단독 CJ CGV, 美 4D플렉스 법인 나스닥 상장 추진
  • SK하이닉스 노사, 성과급 60% 주식 지급…구성원·주주·사회 함께 성장
  • 용산공원도 국제업무지구도 평행선…김윤덕·오세훈 다음주 다시 만난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8.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585,000
    • +10.93%
    • 이더리움
    • 3,191,000
    • +19.29%
    • 비트코인 캐시
    • 300,200
    • +5.78%
    • 리플
    • 1,626
    • +16.23%
    • 솔라나
    • 121,100
    • +12.13%
    • 에이다
    • 265
    • +9.05%
    • 트론
    • 467
    • +0.86%
    • 스텔라루멘
    • 249
    • +14.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890
    • +10.33%
    • 체인링크
    • 14,820
    • +9.05%
    • 샌드박스
    • 58
    • +6.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