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탈지스타’ 가속…국내 대표 게임쇼 '지스타' 수능 특수도 옛말

입력 2026-08-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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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에 크래프톤·엔씨·펄어비스 참가
TGS엔 넥슨·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 출전
지스타, AI·웹툰·자동차로 참가 분야 확대

▲크래프톤 ‘게임스컴2026’ 부스 (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 ‘게임스컴2026’ 부스 (사진제공=크래프톤)

국내 대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26'에 대형 게임사 부스는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지스타 2026’에 별도 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미디어 대응 등을 위해 현장만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게임 전시회의 핵심인 신작 공개 무대가 해외 게임쇼로 옮겨가면서 지스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스타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지스타 2026' 제1전시장 1차 참가사 명단에는 웹젠을 제외하면 국내 주요 게임사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주요 게임사들은 별도 부스를 마련하지 않고 현장을 찾아 미디어 대응만 진행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아직 협의 중으로 참가 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게임사가 있다고 밝혔다. 추가 참가 게임사와 출품작은 9월 공개할 예정이다.

이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는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이 참가한다. 크래프톤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와 기업간거래(B2B) 부스를 마련하고 ‘펍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 등 5종을 선보인다. 엔씨는 ‘아이온2’, ‘신더시티’, ‘프로젝트 본파이어’ 등을 공개한다. 펄어비스도 ‘붉은사막’을 알린다.

9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리는 TGS에도 국내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넥슨·넷마블·엔씨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NHN·컴투스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넥슨은 ‘프로젝트 RX’와 ‘마비노기 모바일’을, 넷마블은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등을 현지에서 공개한다. 엔씨와 스마일게이트도 각각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등을 선보인다.

게임사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게임스컴과 TGS는 여러 국가의 이용자와 바이어, 미디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게임사들은 해외 출시를 앞둔 신작을 공개하고 현지 반응을 확인하는 데 해외 게임쇼를 활용하고 있다. 대규모 전시 비용을 투입하는 만큼 해외 마케팅 효과를 확보할 수 있는 행사를 택하는 셈이다.

지스타는 게임 밖으로 참가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콘텐츠 플랫폼 ‘크랙’이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현대자동차 N 브랜드가 참여하고 콘퍼런스 ‘지-콘(G-CON)’에는 영화·웹툰 분야 창작자들도 참여한다. 게임사 참여에 따라 행사 규모가 좌우되는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다.

게임사가 지스타를 선택할 이유를 만드는 것은 남은 과제다. 지스타가 수능 직후 개최되는 방식도 현재 게임 이용층과 시장 구조에 맞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스타가 시작될 당시에는 수능을 마친 청소년 관람객을 유치하는 목적이 있었지만 게임사의 주요 고객이 성인과 고령층, 해외 이용자로 다각화됐기 때문이다.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참가 비용도 생각해야 하고 실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도 봐야 한다”며 “참가 비용도 해외 게임쇼와 차이가 없어지고 있는데, 홍보 비용 대비 효과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 행사가 열리는 것도 고민할 부분”이라며 “지스타가 연말에 행사를 잡은 것은 수능이 끝난 뒤 특수를 노린 것으로, 실제 현장에는 고등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매출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연말은 해외 이용자들이 휴가를 가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시기여서 게임사 입장에서도 참가 유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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