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특수에 지역별 2분기 경제지표가 엇갈렸다. 반도체 생산기지가 밀집한 경기·충북·충남 등은 생산·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대전·울산 등은 생산·소비가 동반 감소했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국의 광공업·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2.0%, 4.5%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2.4% 늘었다.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지만, 지역별 지표는 격차가 크다.
먼저 반도체 관련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은 생산·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경기는 광공업생산이 2.8% 줄었으나, 전문·과학·기술(28.8%)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생산이 4.6% 증가했다.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 수출 호조로 수출액이 507억5000만달러 급증했다. 건설수주도 7조9480억원 늘었다. 충북은 반도체·전자부품(70.9%)과 전기장비(61.6%) 등 호조에 힘입어 광공업생산이 27.8% 늘었다. 수출은 25억3000만달러 늘었다. 이 밖에 충남은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다소 줄었으나,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수출액이 344억9000만달러 늘었다.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 등 대도시들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은 광공업생산이 5.7% 줄었으나, 서비스업생산(7.5%)과 소매판매(3.8%), 수출액(21억5000만달러)이 모두 늘었다. 부산·대구·인천·광주는 광공업·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대구와 광주는 광공업생산이 각각 5.7%, 9.1% 늘었다.
반면, 대전과 울산 등 비반도체 제조업이 주력산업인 일부 도시는 침체를 겪었다. 대전은 전기장비(-48.5%) 등 부진으로 광공업생산이 5.3% 줄었고, 소매판매도 승용차·연료소매점(-22.5%)을 중심으로 5.1% 감소했다. 울산은 석유정제(-16.9%)와 자동차(-5.7%) 생산 감소로 광공업생산이 1.4% 줄고, 소매판매는 0.1% 감소했다.

기타 지역은 지표별 흐름이 엇갈렸다. 전남은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감소에도 수출액이 늘었고, 제주는 전반적인 생산 위축에도 소매판매가 늘고 고용률이 올랐다. 경남은 광공업·서비스업생산이 동반 증가했으나 나머지 지표가 부진했다.
한편, 1분기 시·도별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율은 충북(13.8%), 경기(6.2%) 순으로 높았다. 두 지역 모두 광·제조업의 기여도가 압도적으로 컸다. 반면, 충남(-0.5%)·전남(-0.8%)은 1분기 실질 GRDP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광주·강원·전북·경남도 증가율이 0%대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