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고전 트럼프, ‘모범 동맹’ 한국마저 희생양 삼아”

입력 2026-08-19 06:46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동맹국들에 화풀이”
“美 하드파워 한계 노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기화하는 이란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동맹국에 화풀이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모범 동맹으로 찬사를 받던 한국이 가장 최신이자 가장 뜻밖의 희생양이 됐다는 미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미 정치 전문매체 액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이란전서 하드파워의 한계 드러나자 동맹국에 맹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내내 미국의 동맹국들을 몰아붙이고, 그 지도자들에게 모욕을 주며, 수십 년간 이어진 안보 관계를 개인적·정치적 앙금을 푸는 데 활용해왔다”면서 “이란전은 이러한 성향을 더욱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동맹국들에 갈수록 분노하고 있으며, 전쟁을 끝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이들을 응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으로부터 최근까지도 ‘모범 동맹국(model ally)’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행보에서 가장 최근이자 가장 뜻밖의 희생양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비용 문제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이유로 미 국방부에 연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UFS 연합훈련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핵무장한 북한에 맞서 미국과 한국을 결속해 온 억지 체계의 핵심 축 역할을 해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비핵화에 우리와 함께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지만, 그들은 ‘괜찮습니다(No thanks!)’라고 답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에는 기자들에게 “우리가 이 모든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지켜줄 수는 없다. 특히 우리가 필요할 때 그들이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더욱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순응적인 태도에서 벗어난 동맹국들에 이미 대가를 치르도록 했다며 사례를 나열하기도 했다.

미 국방부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략을 공개적으로 맹비난하자 이후 5월 독일에서 약 5000명의 미군을 철수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이 이란 공격을 위한 미군의 기지 사용을 거부하자 스페인과의 모든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몇 주 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 관계자가 스페인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자격을 아예 정지시키는 방안까지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합의의 핵심 중재국인 오만마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표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오랜 미국의 협력국인 오만이 이란과의 합의를 방해한다면 오만을 “죽도록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액시오스는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들에 대한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는 바로 그 전쟁이 동시에 미국 하드파워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이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정한 60일 시한은 아무런 합의 없이 전일 만료됐다. 오히려 양측의 입장 차이는 6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을 당시보다 더 벌어졌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자신들이 미국을 필요로 할 때 미국 정부가 곁에 없을 수도 있는 세계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동맹국들에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위험을 분산할 모든 유인을 제공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의 힘을 증폭시켜 온 동맹·협력 관계의 네트워크를 서서히 약화시키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북러 군사 전문가 “北, 우크라서 드론전 진화하는데…한미훈련 축소, 대비태세 공백 우려”
  • 태풍 뒤끝? 거제 900㎜ 폭우…남해안 극한 호우 또 오나 [이슈크래커]
  • “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축소 배경엔 한국 대미투자 이행 속도 불만”
  • "최장 11일 쉰다"…9월·10월 황금연휴 계획 짜기 [그래픽]
  • 7월 서울 주택 매매 상승률 확대⋯전·월세 소폭 둔화
  • 홈플 재개장, 닷새간 매출 437억원...영업중단 전보다 191% 증가
  • AI 호황에 곳간 두둑해진 대만…전 국민에 ‘현금 44만원’ 쏜다
  • 추석 전 지급되는 지자체 민생지원금 일정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823,000
    • +0.22%
    • 이더리움
    • 2,689,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286,300
    • -0.62%
    • 리플
    • 1,406
    • -0.35%
    • 솔라나
    • 108,100
    • +1.31%
    • 에이다
    • 243
    • -0.82%
    • 트론
    • 468
    • +0.21%
    • 스텔라루멘
    • 217
    • -2.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290
    • -4.38%
    • 체인링크
    • 13,320
    • -0.6%
    • 샌드박스
    • 54.23
    • -1.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