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만의 고성장에 세입 확대

대만 정부가 내년 모든 국민에게 1인당 1만 대만달러(약 44만원)를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을 추진한다. AI 호황으로 두둑해진 나라 곳간이 뒷받침됐다.
18일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총통부(청와대 격)에서 행정원(내각 격)의 ‘2027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 관련 보고를 전날에 이어 이날 두 번째 보고를 받은 후 내년도 예산에 2357억 대만달러(약 74억달러)를 편성해 모든 국민에게 1인당 1만 대만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보편적 현금 지원책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입법원(국회)이 올해 말 이전에 내년도 중앙정부 총예산안을 통과시키면 내년 2월 춘제(설) 이전에 1만 대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라이 총통은 이번 현금 지급은 경기 침체 등에 대비해 지급한 과거 사레와 달리 강력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혜택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편적 현금 지급을 일반예산에 포함하더라도 정부가 순차입 증가 없이 세입과 세출의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모든 국민이 이른바 ‘AI 배당’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AI와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주문과 수출, 투자가 확대됐다”며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 공급망이 대만의 강력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만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15.43%로 상향 조정됐고, 잠정 집계된 2분기 성장률은 12.93%를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고 라이 총통은 전했다.
이를 합한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4.15%로, 같은 기간 기준 5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더 나아가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9.64%에서 11.05%로 상향 조정됐으며, 전망대로라면 39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고 라이 총통은 알렸다.
이렇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됨에 따라 내년도 중앙정부의 세입 전망도 3조9266억 대만달러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