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포드 출신 공급망 고위책임자 영입…로봇 양산 조직 강화

입력 2026-08-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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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포드서 20년 이상 공급망 경력
제조·품질·운영 등과 협업해 생산 확대
2028년 아틀라스 연 3만대 체계 구축 준비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핵심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자동차 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공급망 전문가를 영입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대량생산 체제 구축을 앞두고 제조·운영 인력을 확충한 데 이어 공급망 조직까지 강화하면서 로봇 양산을 위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티븐 송(Steven Song)을 공급망 담당 시니어디렉터(Senior Director)로 영입했다. 송 시니어디렉터는 콘티넨탈오토모티브에서 약 15년, 포드에서 5년 이상 근무하는 등 자동차 공급망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이번 영입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개발을 넘어 대량생산에 필요한 조직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시제품 제작·운영 조직은 2024년 말 약 14명에서 올해 초 100명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직은 공급망과 제조, 운영뿐 아니라 서비스와 수리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송 시니어디렉터는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엔지니어링과 제조, 품질, 운영, 영업, 고객경험 조직 등과 협력해 로봇 생산 규모 확대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잇따른 인력 확충은 2028년 아틀라스의 실제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양산 준비가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앞서 아틀라스의 부품 통합과 성능 검증, 양산 공정을 담당할 연구·엔지니어 인력을 확보한 데 이어 미국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 가동을 위한 인력 채용에도 나섰다. 여기에 공급망을 총괄할 자동차 업계 출신 고위책임자까지 영입하면서 개발부터 제조·조달, 훈련·검증까지 양산에 필요한 조직을 단계적으로 갖추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로보틱스를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피지컬 AI’ 구상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생산과 상용화 단계로 구체화하는 과정으로도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력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9.65%에 대해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하면서 현대차그룹 측 주주들은 해당 지분 전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 측 지분율은 현재 90.35%에서 100%로 높아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장기 로보틱스 전략의 일환으로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투자 협력 확대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이번 지분 인수가 향후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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