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제어 분야 국제학술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75개국에서 44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부산이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의 국제 교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부산시는 오는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벡스코에서 ‘제23차 국제자동제어연맹(IFAC) 세계대회(IFAC World Congress 2026)’가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국제자동제어연맹(IFAC)이 주최하고 한국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957년 창설된 이후 3년마다 열리는 자동제어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다. 국내에서는 2008년 서울에서 열린 제17차 대회 이후 18년 만에 두 번째 개최다.
이번 대회에는 75개국 이상에서 4400여 명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이 가운데 해외 연구자와 산업계 전문가 3600여 명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대회 기간 벡스코 37개 회의실에서는 자동제어 분야 9개 주제, 39개 기술 분과를 중심으로 전체회의와 워크숍, 논문 발표, 전시회 등이 진행된다. 세계적인 석학들의 기조강연도 마련된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기술 경연도 펼쳐진다. 로보레이서 그랑프리와 미니드론, 웨어러블 로봇 챌린지 등 세계 각국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로봇 기술을 직접 겨룬다.
지역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는 22일 부산지역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AI 로봇팔과 함께하는 체험 워크숍’을 진행하고, 26일에는 초·중학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로봇 공연과 강연, 전문가와 함께하는 로봇 제작 체험 프로그램인 ‘IFAC Young Robot Explorers’를 운영한다.
시민들이 세계적인 로봇공학자를 직접 만날 기회도 있다.
24일 오후 7시30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특별강연 ‘미래를 여는 AI와 로봇’이 열린다.
연사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인 UC버클리대 켄 골드버그 교수다. 골드버그 교수는 ‘피지컬 인공지능: 우리 미래의 AI와 로봇’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센서와 로봇 기술을 결합해 현실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영상과 사례를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강연은 영어로 진행되지만 AI 기반 한국어 실시간 자막이 제공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행사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등록하면 된다.
대회 개회식은 23일 오후 5시30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부산시립무용단의 오고무와 풍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대회 및 주요 프로그램 소개가 이어진다. 이후 영화의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드론 라이트쇼 관람 등 환영 리셉션이 진행된다.
폐회식은 28일 오후 4시부터 열린다. 백윤학 지휘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해 시상식과 차기 대회인 ‘IFAC 2029’ 개최지인 네덜란드 소개, 폐회 선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세계 각국의 연구자와 산업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여 자동제어 분야의 최신 연구와 기술을 공유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라며 “세계적인 AI·로봇 분야 석학을 부산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시민들도 특별강연에 많이 참여해 미래 기술의 흐름을 직접 접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국제학술행사를 넘어 부산이 AI·로봇 등 피지컬 AI 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자와 기업, 학생, 시민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학술 교류를 지역 산업과 인재 양성으로 연결하는 후속 전략이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