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특례시는 이날 야행 연장 운영 방침을 확정했다. 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호평이 계속됐다는 점을 연장 배경으로 밝혔다. 축제 기간을 개막 직후 다섯 배 넘게 늘린 결정이다.
△ 개막 첫날밤, 시장은 어린이 앞에 무릎을 굽혔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8월 14일 밤 개막 현장을 찾았다. 용연에서 열린 10주년 점등식 '열 번째 밤, 함께한 빛'에 참석해 어린이, 시민과 손하트를 만들었다.
이 시장은 개막에 맞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행사 이름의 뜻부터 풀었다. "'연향'은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잔치를 뜻합니다."
이어 "그 이름처럼 오늘부터 사흘간 수원화성 곳곳에서 빛과 음악, 왕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특별한 잔치가 펼쳐집니다"라고 적었다.
그가 사흘이라고 적었던 잔치는 사흘 만에 8월30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용연에서 팔달문까지…10회 맞아 무대부터 넓혔다
올해 달라진 것은 무대의 크기다. 야행은 그동안 용연 일대에 몰려 있었다. 10회를 맞은 올해는 화성행궁 광장과 팔달문 인근까지 구역을 넓혔다. 관람 동선이 성곽 북쪽에서 도심 방향으로 이어졌다.
거리공연은 공개모집으로 뽑힌 지역 예술인들이 맡았다.
이 시장은 "용연에서 화성행궁과 팔달문까지 무대를 넓히고, 지역 예술인들의 거리공연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 '8야' 40개 프로그램…빛과 소리, 왕의 이야기
프로그램은 '8야(夜)'로 묶였다.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시(夜市) △야식(夜食) △야숙(夜宿)이다. 여덟 갈래에 40개 프로그램이 담겼다.
화홍문과 수원천은 미디어아트 '밤빛 품은 수원천'으로 물들었다. 화성행궁과 수원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은 평소보다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었다.
성곽길에는 해설사와 걷는 '수원화성 달빛산책', 환경정화 걷기 '쓰담쓰담 수원화성', 모바일 스탬프 투어가 놓였다. 정조대왕과 장용영 군사들의 이동형 행렬이 성곽 곳곳에서 관람객과 마주쳤다.
용연 수상무대에는 '밤빛 용연, 소리꽃이 피다'와 무예 뮤지컬 '1790'이 올랐다. 국악과 재즈, 밴드 공연이 거리마다 배치됐다.
이 시장은 이 대목을 이렇게 적었다. "빛을 머금은 용연에 흐르는 국악과 재즈 선율이 여름밤의 정취를 더합니다."

8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연장 운영은 3대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야간 연출에 무게를 뒀다.
용연 일원에는 '용연갓등'과 나무 포토존, 전통 등불로 꾸민 '방화교 등불', '화홍풍류', '시민메아리'가 마련된다.
화홍문 일원에서는 '화홍문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매향교와 수원천에는 수원천변 야간조명을 연출해 밤 산책로를 조성한다.
화성행궁 야간개장과 연계한 '조선달빛장마켓'과 '행궁버들마켓'도 열린다.
△ 밤을 늘려 상권으로…"실질적 도움 되도록"
야행은 수원시가 10회에 걸쳐 쌓아온 야간 행사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주변 문화시설을 밤에 열어 공연과 전시, 체험을 함께 묶는 방식이다. 행사는 수원특례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며 국가유산청이 후원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국가유산 야행 연장 운영으로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연장 운영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개막 게시글을 이렇게 맺었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사람과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가득 담아 가시길 바랍니다."
야행은 8월30일 밤 마무리된다. 프로그램별 운영 시간과 장소, 예약 안내는 수원문화재단 누리집과 수원국가유산야행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