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분기 GDP 증가율 연율 1.1%…예상 밑돌아 [상보]

입력 2026-08-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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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지만
내수·설비투자는 ‘뒷걸음’

▲지난달 21일 도쿄 신주쿠 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보인다. (도쿄/AFP연합뉴스)
▲지난달 21일 도쿄 신주쿠 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보인다. (도쿄/AFP연합뉴스)

일본 경제가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수입 급감이 성장률을 밀어 올린 ‘착시 성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율 환산 성장률은 1.1%로 민간 예상치인 2.2%의 절반에 그쳤다.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0.2%포인트(p) 끌어내린 반면 외수는 0.5%p 높였다. 외수의 성장 기여는 3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호조보다는 수입 감소의 영향이 컸다. 수출은 특허권 양도 등 연구·개발 서비스 증가에 힘입어 0.5% 늘었다. 반면 수입은 호르무즈의 사실상 봉쇄로 원유 도입이 일시적으로 급감하면서 1.5% 줄었다. 수입 감소는 GDP 계산상 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0.02% 감소하며 8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4월 가격이 오른 담배 소비가 줄었고 고교 수업료 무상교육 확대로 수업료 지출이 감소했다.

자동차와 에어컨 소비는 플러스 성장에 기여했다. 일본 정부가 3월 말 자동차 구매 때 연비 성능에 따라 부과하던 세금을 폐지하면서 차량 가격이 낮아진 영향이다. 에어컨은 2027년 4월 에너지효율 기준 강화를 앞두고 가격 상승을 우려한 선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 투자는 연구·개발 서비스 감소 등의 영향으로 1.2% 줄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택투자도 0.5% 감소했다. 정부 소비는 의료비 증가와 고교 수업료·초등학교 급식비 무상화 영향으로 1.6% 늘었다. 공공투자는 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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