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박빙 전망…네타냐후 10월 최대 고비
푸틴 지지율도 10%P↓…러 국민 62% “평화협상”

미국과 러시아, 이스라엘 등 전쟁 중인 국가들이 올가을 잇따라 선거를 치른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장기화하는 분쟁에 유권자의 불만이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전시 지도자’들이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선거 결과에 따라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9월 러시아 하원 선거를 시작으로 10월 이스라엘 총선,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연이어 실시된다. 이들 모두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들의 국정 선거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11월 연방 상·하원 의원을 뽑는 미국 중간선거다. 현재 공화당은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만 이란과의 충돌 이후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최대 악재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이 급락할 것이다.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고 장담해왔지만 이란과의 협상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 평균을 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집권 2기 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0%가 “미국과 이란의 협상으로 휘발유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10월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도 벼랑 끝에 몰렸다. 이번 총선은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처음 치저리는 전국 단위 선거다. 연립 여당이 과반수를 밑돌 경우 이란 등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온 네타냐후 총리가 퇴진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 마리브가 지난달 말 실시한 조사에서는 중도 야당 야샤르가 23석을 얻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리쿠드당을 한 석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전직 군 참모총장인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 대표가 야권 연립정부를 구성해 차기 총리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에서는 다음 달 우크라이나 전명 침공 이후 처음으로 하원 선거가 열린다. 반체제 세력에 대한 탄압으로 집권 통합러시아당의 승리가 확실시되지만 확보하는 의석수가 푸틴 체제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 정부 산하 전러시아여론연구센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지난달 지지율은 65%로 연초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낮다. 휘발유 가격 상승과 모바일 통신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독립 조사 기관 레바다센터의 지난달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2%가 평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타협할 의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