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 레빗 백악관 대변인, 이달 말 퇴임...“외부 고문될 것”

입력 2026-08-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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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7세 최소연소 백악관 대변인에 올라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FP연합뉴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으로 불려온 캐럴라인 레빗(28) 백악관 대변인이 이달 말 사임한다.

12일(현지시간) CNBC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훌륭한 백악관 대변인이자 가장 신뢰하는 참모 중 한 명인 캐럴라인 레빗이 이달 말 직에서 물러나 사랑스러운 어린 자녀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그녀의 결정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존중한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빗은 “나의 고위 외부 고문 중 한 명이자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목소리가 돼 우리가 역사를 거슬러 중간선거에서 결정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레빗은 지난 5월 둘째 아이 출산으로 육아휴직에 들어갔다가 지난달 16일 브리핑룸에 복귀했으나,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딸을 출산하고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백악관 대변인에게 요구되는 끊임없는 시간과 에너지, 주의를 쏟으면서 두 어린 자녀가 마땅히 받아야 할 최고의 엄마가 될 수 없다는 걸 느꼈다”며 “바로 그 점이 결국 백악관을 떠나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기로 한 달콤씁쓸한 결정을 내린 이유”라고 적었다.

레빗은 2018년 인턴으로 백악관에 입성해 1기 트럼프 행정부 대변인실에서 케일리 매커내니 당시 대변인을 보좌했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패배하자 뉴욕주 공화당 하원의원 엘리스 스테파닉의 공보국장을 지냈고, 같은 해 자신의 고향인 뉴햄프셔주 1선거구 공화당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본선에서 낙선했다. 이후 2024년 트럼프 재선 캠페인 대변인으로 발탁됐고, 2024년 대선 승리 이후 2025년 1월 27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됐다.

대선 캠페인이 한창이던 2024년 7월 레빗은 부동산 사업가로 자기보다 32세 연상인 남편 니콜라스 리치오와의 사이에서 첫 아이로 아들을 낳았고, 지난 5월에는 둘째로 딸을 출산했다.

레빗의 재임 기간 백악관 기자단 지형은 크게 달라졌다. 그는 취임 첫 브리핑에서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내세우며 팟캐스터·인플루언서·독립 언론인에게 브리핑룸을 개방하는 ‘뉴미디어 좌석’ 제도를 도입했다. 이 좌석의 주인공에게는 브리핑 첫 질문권도 주어졌다. 동시에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부르길 거부한 AP통신의 취재 자격을 박탈하는 등 기존 주류 언론과는 날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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