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개월 연속 '셀 코리아'⋯지난달 주식자금 207억달러 순유출

입력 2026-08-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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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월 이후 국제금융 및 외환시장 동향 발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5% 오른 6,299.66, 코스닥은 6.97% 오른 854.47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중 6%대 급등세를 보이며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가)가 발동되기도 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5% 오른 6,299.66, 코스닥은 6.97% 오른 854.47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중 6%대 급등세를 보이며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가)가 발동되기도 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권투자자금이 7개월 연속 한국을 떠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들의 주식 투자자금 유출 폭은 전월보다 둔화되긴 했으나 올해 1월부터 순유출 흐름이 지속되면서 올들어 누적된 외인 주식자금 유출 규모만도 1300억달러에 이른다. 석 달 연속 순유입을 이어가던 외국인 채권 자금 역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6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주식+채권)은 216억5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307억2000만달러)보다 90억달러 이상 감소한 수치다. 원화 기준으로 보면 30조8382억원(6월 말 환율 1424.4원)에 이른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추이 (사진제공=한국은행)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추이 (사진제공=한국은행)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이탈 행렬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한은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총 207억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두 달간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 규모가 매달 300억달러를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출 규모가 둔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유출 폭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 흐름은 올들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 규모는 1300억달러(1309억달러)를 상회한다. 지난해 연간(1~12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출 규모가 70억7000만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18배의 격차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 배경에 대해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 확대와 글로벌 AI투자 경계감 등으로 순유출이 지속됐다"면서도 "국내 주가 조정에 따른 리밸런싱 매도세 완화 등으로 유출폭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석 달 연속 순유입 기조를 이어가던 외국인 채권투자자금도 7월 들어 순유출로 전환됐다. 채권자금이 이탈한 배경에는 단기 차익거래유인 역전폭 확대 등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한은에 따르면 단기 차익거래유인 3개월물(일 평균)은 올해 5월 -7bp에서 6월 -17bp, 7월 -26bp로 역전폭을 키우고 있다.

현 상황대로라면 올해 연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출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크다. 앞서 2024년과 2025년 연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각각 208억달러와 421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주식자금 유출 폭이 유입 규모보다 컸으나 견조한 채권자금 유입세로 자금 순유출을 상쇄했다.

한편 한은은 우리나라 대외 외화차입여건에 대해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국내은행이 외화를 차입할 때 붙는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만기가 2.9년에서 4년으로 길어지면서 37bp(6월, 1bp=0.01%)에서 41bp(7월)로 뛰었다. 반면 단기차입 가산금리는 25bp에서 17bp로 전월 대비 낮아지며 개선됐다. 우리나라 국가 신인도를 보여주는 CDS 프리미엄은 전월(23bp)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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