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위탁관 43곳, 본사 정상화에 공동 대응

입력 2026-08-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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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영화관 폐업 우려, 정부·금융권 지원 요청

▲서울 시내에 있는 한 메가박스 (황민주 기자 minchu@)
▲서울 시내에 있는 한 메가박스 (황민주 기자 minchu@)

전국 메가박스 위탁관 43곳이 본사의 경영 정상화에 협력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위탁관들은 본사에 현장과의 소통을 요청하고 정부와 관계기관, 금융권에는 지원 방안 마련을 호소했다. 본사의 위기가 장기화하면 지역 문화공간과 한국영화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11일 메가박스 위탁관 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위탁관 43곳은 전날 공동성명을 내고 본사와 위탁관을 “법적으로는 다른 사업자이지만 현실에서는 어느 한쪽만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공동운명체”로 규정했다. 협의회는 메가박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본사와 대화하고 위기 극복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예매 시스템과 멤버십, 마케팅, 콘텐츠 수급, 제휴 서비스가 위탁관 운영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가 있어야 위탁관이 운영될 수 있고, 전국의 위탁관이 있어야 메가박스의 상영망과 브랜드 가치도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사와 위탁관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었던 사실도 언급했다. 다만 현재는 양측의 생존과 경영 정상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전국 위탁관의 의견을 모아 본사와 대화하고 상생 방안 마련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경영 위기의 장기화가 업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협의회는 “전국의 위탁관과 협력업체, 영화관 종사자의 생계는 물론 한국영화의 투자·배급·상영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영화관이 줄어들 경우 “그 피해는 결국 지역 주민과 관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본사에는 위탁관을 브랜드와 미래를 함께 지킬 동반자로 인식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주요 상황과 향후 계획도 가능한 범위에서 공유해 달라는 것이다. 협의회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때 메가박스의 회생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관계기관, 금융기관에는 이번 사안을 영화산업 생태계 차원에서 살펴달라고 촉구했다. 본사의 자구 노력과 회생 과정에서 위탁관과 협력업체가 버틸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보호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요구다.

협의회는 “메가박스가 살아야 위탁관이 살 수 있고, 위탁관이 살아야 지역의 영화관과 일자리를 지킬 수 있으며, 전국의 영화관이 살아 있어야 한국영화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가박스의 회복과 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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