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GV80 등 SUV 비중 61.5%…미국 성장 핵심 동력
GV90·GV60 마그마·하이브리드 투입…전용 전시장 85곳으로 확대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 진출 약 10년 만에 누적 판매량 45만대를 돌파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GV70와 GV80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성장을 이끈 가운데 플래그십 전기 SUV GV90과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1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올해 7월까지 현지 누적 판매량은 45만4049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처음으로 누적 판매 45만대를 돌파했다.
최근 판매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8만2331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연간 판매 8만대를 넘어섰다. 2021년부터 5년 연속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만9088대를 판매해 역대 상반기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판매량은 6947대로 2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미국 성장을 이끈 핵심 축은 SUV다. 제네시스는 2016년 G80와 G90 등 세단을 시작으로 2020년 GV80, 2021년 GV70, 2022년 GV60 등을 잇달아 투입하며 SUV 라인업을 확대했다. 2023년에는 GV70 전동화 모델, 2024년에는 GV80 쿠페를 추가하며 현지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올해 7월까지 미국 누적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61.5%에 달한다. 특히 GV70과 GV80은 현지에서 제네시스 모델 가운데 누적 판매량 1·2위를 차지했다. 두 모델의 합산 누적 판매량은 26만8724대로 미국 전체 누적 판매의 절반을 웃돈다.
상품성과 안전성도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GV70과 GV80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의 '2026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각각 5년, 6년 연속 해당 차급 최고 모델로 선정됐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평가에서도 두 모델 모두 2021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SUV 포트폴리오를 플래그십과 고성능, 전동화, 하이브리드까지 넓혀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선봉에는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가 선다.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GV90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실리콘밸리를 아우르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는 구매력과 첨단 기술 수용도가 높은 소비자가 밀집해 미국에서도 럭셔리차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GV90는 플래그십 전용 'e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 도어인 '네오룬 아치 게이트'와 전복 사고 때 루프 글라스 전체를 덮는 '루프 에어백' 등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제네시스가 GV90의 첫 공개 무대로 미국을 택한 만큼 향후 현지 럭셔리 SUV 시장에서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고성능 시장에는 제네시스 최초의 럭셔리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투입한다. 합산 최고출력 609마력을 발휘하며 부스트 모드에서는 약 15초간 650마력까지 높아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까지 10.9초 만에 도달한다. 향후 기존 SUV 라인업에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해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판매망도 넓히고 있다.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에 미국 내 85번째 전용 전시장 '제네시스 오브 샌브루노'를 열었다. 2022년 루이지애나주 라파예트에 첫 미국 전용 전시장을 연 이후 독립 판매 거점을 꾸준히 늘려왔다.
샌브루노 전시장은 샌프란시스코 도심과 공항, 실리콘밸리에 인접해 북부 캘리포니아 고객을 공략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는다. 차량 전시와 판매뿐 아니라 구매와 서비스까지 제네시스만의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는 SUV 라인업 확대와 전용 판매망 확충, 현지 마케팅을 바탕으로 미국 내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