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비·시설관리 업체 에스텍시스템이 지난해 꺾였던 수익성을 올해 1분기 끌어올리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나섰다. 종속회사 적자도 크게 줄었지만 이익 개선이 원가율 하락보다 판관비 절감에서 나온 데다 일부 계열사는 손실이 이어져, 반등의 지속성과 비경비 사업의 이익 기여가 몸값을 가를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텍시스템은 지난 4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1998년 설립된 회사로 경비·경호를 비롯해 시설관리, 소방, 파쇄·자원순환 사업을 영위한다.
에스텍시스템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9752억원으로 전년보다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30.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3.4%에서 2.3%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258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으로 각각 7.2%, 18.2%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3.6%에서 4%로 개선됐다.
다만 수익성 반등은 원가 구조 개선보다 비용 절감 영향이 컸다.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6.76%에서 6.7%로 소폭 낮아진 반면 판관비율은 3.15%에서 2.72%로 떨어졌다. 판관비는 약 5억5000만원 줄었으며 접대비와 행사비, 임차료, 여비교통비 등 감소가 주를 이뤘다. 비용 통제에 기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지가 공모 과정에서 확인될 대목으로 꼽히는 배경이다.
사업 다각화는 외형에서 확인된다. 시큐리티 매출 비중은 2024년 70.2%에서 올해 1분기 67.9%로 낮아진 반면, 환경 부문은 5.6%에서 9.1%로 높아졌다. 인프라 부문은 지난해 19.3%에서 21.1%로 올라 2024년 수준을 회복했다.
자회사 손익도 개선 방향은 뚜렷하다. 올해 1분기 종속회사 8곳의 영업손익 합계는 약 1억3000만원 적자로, 전년 동기 11억3000만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합병된 에스닥스와 새로 편입된 에스텍에코를 제외한 동일 7개사를 비교하면 약 17억원 적자에서 3억60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전체 종속회사 손익은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제조·임가공 계열사 어울림에프는 1분기 매출 약 4000만원에 영업손실 약 6억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해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 65%를 인수한 에스텍에코도 매출 약 4억원에 영업손실 약 5억원을 냈다.
재무 여력은 충분하다. 3월 말 보유 현금은 736억원으로 차입금 32억원과 리스부채 34억원을 크게 웃돈다. 1분기 영업활동에서 496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전년 동기에도 448억원이 유출된 만큼, 매출채권 증가와 비용 지급 등이 집중되는 1분기 운전자본 변동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상장 심사에서는 과거 영업 관행도 변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에스텍시스템이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23건의 아파트 통합경비 입찰에서 에스원의 요청을 받아 들러리로 참여했다며 과징금 3억3200만원을 부과했다. 에스텍시스템은 에스원 인력경비 부문에서 분사한 회사로, 공정위는 분사 이후 이어진 협력 관계를 담합 배경으로 지목했다. 공모 과정에서는 과거 영업 관행과 재발 방지 체계를 소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에스텍시스템 공모가는 연매출이 1조원에 가까운 외형보다 수익성의 질과 자회사 이익화, 비교기업 선정에서 갈릴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