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훈풍, 이젠 부품·장비 업체로"⋯증권가 HBM 수혜주 조명

입력 2026-08-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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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출처=노트북LM)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출처=노트북LM)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FCF) 악화 우려로 국내 반도체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업황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훼손될 우려는 크지 않다며 반도체 부품·장비주를 수혜주로 지목하고 나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3분기 중 반도체 업종에 탄력적인 반등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종의 박스권 하단을 확인한 가운데, 8월 전반부는 박스권 상단 레벨을 테스트하는 반등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현금 유출 우려는 서버 수요 확보와 이용률 증가에 힘입어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구글, 아마존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은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8년까지 클라우드 생산능력(CAPA) 예약이 사실상 완료됐고, 향후 3년간 높은 가동률과 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구조적 특성상 부품과 장비 수요가 폭발할 수밖에 없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HBM은 생산 시 일반 D램과 비교해 웨이퍼(원판) 소모가 3~5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AI 메모리 공급 확대에 맞춰 반도체 공정과 재료 투입이 구조적으로 늘어나면서 소모성 부품과 전공정 장비 공급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반도체 주가 조정기를 활용해 D램 선단 공정 및 HBM 생태계 내 핵심 부품·장비주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세웅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상승장에서는 낸드(NAND)에 집중하던 부품 기업들이 D램 쪽으로 사업 영역을 크게 넓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최첨단 D램 부품 생산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실적이 크게 늘고, 이에 따라 주가도 한 단계 더 높게 평가받을(리레이팅)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요 부품 수혜주로 △티에스이 △하나머티리얼즈 △티씨케이 △원익QnC를 수혜주로 지목했다.

소자 업체의 라인 증설 타임라인이 당겨짐에 따라 그간 약점으로 지적되던 매출 구조의 한계가 호재로 반전되는 모양새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반도체 제조사들이 새 공장(팹)을 짓는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1~2분기가량 앞당기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 장비 회사들이 메모리 반도체에만 매출이 치우쳐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제조사들의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큰 실적 상승을 이끌어내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원익IPS △테스 △유니셈 △이오테크닉스 등을 삼성전자의 신규 팹 증설과 차세대 메모리의 수혜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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