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7월 밸류업 공시 747사…시총 비중 84.6%

입력 2026-08-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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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상장기업이 747사를 넘어서며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제도를 시행한 이후 올해 7월까지 총 747사(코스피 348사, 코스닥 399사)가 본공시를 제출했다. 합병 등으로 상장폐지된 HD현대미포, HD현대인프라코어, 일정실업, 에코마케팅 등 4사는 제외된 수치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공시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4945조원으로 전체 시장의 84.6%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공시기업 시가총액이 4814조300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88.4%를 차지했으며, 코스닥 시장은 130조4000억원으로 32.6%를 나타냈다. 지난 7월 중에는 3월 결산법인 고배당기업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을 비롯해 엠디바이스, TS인베스트먼트, 나노씨엠에스, 조일알미늄, 차이커뮤니케이션 등 6사가 신규로 본공시를 제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향후 계획을 미리 알리는 예고공시와 이행평가를 담은 주기적 공시도 이어지고 있다. 월별 1~3사 수준이던 예고공시 제출 건수는 7월 한 달 동안 세아제강지주, 신성이엔지, 한익스프레스, 엔비티, 우진아이엔에스, 에피소드컴퍼니 등 7사로 늘어났다. 최초 공시 제출 이후 이행평가 등을 반영하는 주기적 공시는 7월에 비츠로셀, 한미반도체, 하나금융지주 3사가 추가로 제출하여 누적 117사를 기록했다.

고배당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참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총 632개 고배당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했으며, 이 중 542사가 신규 공시를 제출했고 90사는 기공시 기업으로 집계됐다. 서울평가정보의 경우 지난 3월 약식 형태 공시를 제출한 뒤 7월 8일 세부 계획을 보완하여 추가 공시를 진행하는 등 자발적인 공시 내실화 사례도 등장했다.

상장기업들의 주주환원 움직임도 대규모로 이뤄졌다. 7월 중 신한지주(7000억원), KB금융(7000억원), 하나금융지주(2500억원), 우리금융지주(1500억원) 등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결정이 이뤄졌고, 네이버(약 1조원)와 미래에셋증권(약 5000억원)은 기존 보유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현금배당의 경우 삼성전자(약 2조5000억원), 현대자동차(약 7000억원) 등 코스피 58사, 코스닥 32사 등 총 90개 기업이 약 7조4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힘입어 관련 시장 지표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7월 31일 기준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3162.13p로 마감하여 전년말(1797.52p) 대비 75.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56.5%)과 코스피200 상승률(72.7%)을 각각 19.4%p, 3.2%p 상회한 수치다. 상장된 밸류업 ETF 13종목의 순자산총액 역시 7월말 기준 3조4000억원을 기록해 최초 설정 시 대비 598.5%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설명회를 통해 저PBR 개선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작성 방법을 공유하고 공시 지원 컨설팅을 안내할 것"이라며 "상장기업의 자발적인 공시 참여와 주주소통 문화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전국 6개 지역에서 고배당·저PBR·특례상장 기업 등의 원활한 공시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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