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겨울에, 촬영은 생략"…300만원 아낀 예비부부의 절약 공식

입력 2026-08-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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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결혼비용 2238만원으로 최고…1월보다 17% 비싸
'드메' 계약 비중 19.2%로 확대…실속형 결혼 준비 확산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예식 시기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결혼 비용을 최대 325만원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스튜디오 촬영을 생략하고 드레스와 메이크업만 계약하는 '드메(드레스·메이크업)' 방식도 빠르게 늘면서 예비부부들의 실속형 소비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국소비자원은 2025년 4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전국 14개 지역의 결혼서비스 계약금액 11만299건을 분석한 결과 예식 시기에 따라 결혼 비용이 최대 325만원(17.0%) 차이 났다고 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결혼식장 비용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을 합산한 금액이다.

예식이 몰리는 성수기(3~6월·9~12월) 평균 결혼 비용은 2156만원으로 비수기(1·2·7·8월) 1954만원보다 202만원 높았다. 월별로는 4월이 2238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1월은 1913만원으로 가장 저렴해 두 달의 격차는 325만원에 달했다. 계약 건수는 5월이 전체의 12.2%로 가장 많았고 6월(11.3%), 4월(10.3%)이 뒤를 이었다.

결혼식장 비용만 보면 성수기 부담은 더욱 컸다. 성수기 결혼식장 비용 중간가격은 1610만원으로 비수기(1250만원)보다 360만원(28.8%) 높았다. 품목별로는 식대가 220만원, 대관료가 100만원 차이를 보였다. 1인당 식대는 성수기 6만원, 비수기 5만5000원으로 5000원 차이에 그쳤지만, 성수기에는 하객 규모가 크거나 가격대가 높은 예식장 계약이 많아 전체 식대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 준비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스튜디오 촬영을 제외한 드메 계약 비중은 지난해 4월 11.0%에서 올해 6월 19.2%로 1.7배 늘었다. 드메 패키지 중간가격은 160만원으로 스튜디오를 포함한 스드메 패키지(292만원)보다 132만원(45.2%) 저렴했다. 다만 수요 증가로 드메 가격도 지난해 4월 140만원에서 올해 6월 180만원으로 상승했다.

예식 시기와 요일을 조정하면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수기 평일 예식의 대관료는 성수기 주말 점심 예식의 69.1% 수준이었다. 또 성수기 주말 점심 예식 계약 시에는 조사 대상 결혼식장의 32.8%가 생화 꽃장식이나 본식 도우미 등 필수 추가 항목을 요구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준비대행업체의 할인도 시기와 계약 방식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조사 대상 업체의 45.3%가 할인 정책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성수기 외 촬영(11.4%), 비수기 할인(11.0%), 스튜디오 평일 촬영(10.0%) 순으로 할인율이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예식 시기와 서비스 구성을 조정하면 결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성수기에 예식을 계획할 경우 대관료와 필수 추가 항목 등을 포함한 최종 계약금액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계약 전 '참가격'을 통해 결혼식장과 스드메 가격을 확인하고 견적을 비교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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