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번 반등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급이 개선된 코스닥의 투자 비중을 늘리되, 특정 업종을 지목하기보다는 지수 전체의 유동성 반등을 활용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7p(2.42%) 오른 799.5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였는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가 최근의 급락분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644.78까지 밀려나며 올해 고점(4월 27일 종가 1226.18) 대비 47.4% 급락했으나, 이후 반등세를 타며 지난달 16일 종가인 791.84 수준을 넘어섰다. 상승 전환 직전 저점(644.78) 대비로는 24.0% 반등한 수치다.
이번 상승장을 이끈 주된 수급 주체는 기관이었다. 코스닥이 오름세를 탄 최근 4거래일간 기관은 누적 899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1094억원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지난달 31일부터 △2985억원 △1668억원 △5437억원 등 사흘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왔다.
기관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2195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수급 주체 중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커다란 변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던 수급이 분산되면서 기관 수급이 코스닥으로 이동했다"고 진단했다.
이 기간 기관의 매수세는 코스닥 내 반도체 관련 종목에 집중됐다.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은 반도체 기판업체 심텍으로 총 7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테스(551억원), 피에스케이(490억원), 브이엠(395억원), 원익IPS(385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끌어낸 기관 수급의 성격에 주목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나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며 "금융투자의 매수 4142억원에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설정과 파생상품 헤지 등 기계적 수요가 포함돼 지수 반등의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신과 연기금이 404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단순한 포지션 복원을 넘어 낙폭과대 구간에 대한 재량적 저가매수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가 초기 반등의 속도를 만들었다면 향후 지속성은 투신·연기금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특정 업종으로 택하기보다 지수를 활용해 코스닥 투자 비중을 늘리는 자산 배분 전략을 추천했다. 노 연구원은 "현 단계에서는 업종을 미리 좁히기보다 지수로 유동성 반등에 참여하는 전략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동안 반도체 독주 장세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투자 비중을 9:1 수준으로 편중 배치를 했던 것으로 가정할 경우, 현 시점부터는 8:2 혹은 7:3 수준으로 비중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