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SSG 랜더스 구단에 따르면 전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는 총 25건의 온열질환 의심 사례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23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고,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세를 보여 119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KBO는 이날부터 기상특보 단계에 따른 경기 운영 기준을 세분화해 적용했다. 경기장이 있는 지역에 폭염경보 이상이 발효되면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 늦출 수 있고,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질 경우에는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까지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폭염경보는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서울 잠실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전과 광주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은 폭염중대경보 발효로 취소됐다. 반면 인천은 최고기온 36도, 체감온도 37도로 폭염경보가 유지되면서 LG-SSG전이 예정대로 열렸다.
가장 위급했던 상황은 8회말 발생했다. 1루 측 응원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25세 남성 관중이 의식을 잃고 계단에 쓰러졌고, 안전요원과 구급대원이 기도 확보와 심폐소생술(CPR),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환자는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과정에서 심판진은 경기를 약 9분간 중단했다. 수비를 위해 그라운드에 나왔던 SSG 선수단도 잠시 더그아웃으로 철수했다.
경기 종료 직후에도 응원지정석에서 26세 남성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SSG 구단은 “평소 앓고 있던 병증과 온열질환 의심 증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요원이 도착했을 당시 의식을 회복해 정상적으로 대화가 가능한 상태였고, 본인 요청에 따라 기존에 진료받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은 “더운 날씨에 쓰러지신 팬분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