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비핵화보다 호르무즈가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군사작전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조처를 하겠다고 위협했고 이후 우리는 현재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해협을 개방하고 이 분쟁을 좀 더 정상적 국면으로 이끌어갈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경우 이란이 어떤 식으로든 통행료를 부과하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취재진을 만나 "미국 정부가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비핵화에 관한 장기적 협상과 별개로 더 많은 선박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방안과 관련해 미국이 관여 중인 오만과 이란 사이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해당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면서도 “조만간 최종 결론이 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비핵화가 궁극적인 목표지만 당면 과제이자 많은 관심이 쏠린 건 해협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이란 비핵화 문제를 차후 논의하더라도 국제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먼저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이란 국영 IRIB 방송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두 연안국 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진행된 양국 회담은 기술적, 정치적 차원 모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