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수성’·자큐보 ‘맹추격’·펙수클루 ‘해외 공략’…P-CAB 3파전 전망은?

입력 2026-08-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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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국내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시장 경쟁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중심에서 적응증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시장 선두인 HK이노엔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은 적응증 확대를 통해 리더십 굳히기에 나섰고,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는 가파른 처방 성장과 해외 허가 성과를 앞세워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는 국내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지난달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투여와 관련된 소화성궤양 예방’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이로써 케이캡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위궤양 치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유지요법 △NSAIDs 관련 소화성궤양 예방 등 총 6개 적응증을 확보하며 국내 P-CAB 가운데 가장 넓은 적응증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케이캡은 처방 실적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기준 올해 2분기 원외처방액은 615억원으로 P-CAB 시장 1위를 기록했다. 2019년 출시 이후 올해 4월에는 국산 신약 단일제 최초로 누적 원외처방액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는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큐보는 올해 1분기 원외처방액 212억원에 이어 2분기 25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월부터는 월별 원외처방액에서 펙수클루를 추월했다. 2024년 10월 출시된 자큐보는 출시 첫해 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671억원을 달성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 산하 전문가위원회(SEC)로부터 자큐보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적응증에 대한 품목허가 권고를 받았다. 지난달 인도 임상 3상 성공과 신약허가신청(NDA)에 이어 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연내 최종 허가 가능성이 커졌다. 인도는 14억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시장 가운데 하나다. 최종 허가를 받으면 현지 상업화는 물론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 확보도 기대된다. 자큐보는 중국과 인도, 중남미 등 27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사업 기반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지난해 P-CAB 계열 최초로 NSAIDs 유도성 소화성궤양 예방 적응증을 확보하며 치료 영역을 넓혔지만 사용량-약가 연동제에 따른 약가 인하와 국내 경쟁 심화로 성장세가 둔화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공식적으로 ‘2027년 100개국 진출’ 목표를 제시한 품목이다. 펙수클루는 중국을 비롯해 중남미와 동남아, 중동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30여 개국과 기술수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에서는 품목허가를 획득해 판매를 준비 중이며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 국가에서도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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