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국토 고정밀 3차원 지도로 구축⋯GeoAI 공간분석 시대 연다

입력 2026-08-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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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산업의 생산·관리·가공·유통·서비스 및 활용·융복합 분야 생태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공간정보산업의 생산·관리·가공·유통·서비스 및 활용·융복합 분야 생태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기존 2차원 지도 중심의 공간정보 체계를 고정밀 3차원 공간정보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환한다. 전국토를 3차원 입체지도로 구축하고 AI가 공간정보를 학습·분석하는 'GeoAI' 기술을 개발해 도시·물류·모빌리티·재난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

국토부는 국가공간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4차 공간정보산업진흥 기본계획(2026~2030)'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디지털트윈과 자율주행, 로봇배송, 스마트물류, AI 시티 등 신산업의 핵심 데이터 인프라인 공간정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AI가 읽고 분석할 수 있는 고정밀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하고 강소기업 육성과 해외진출, 인재 양성 등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기존 2차원 1/5000 지도 중심의 공간정보 체계에서 벗어나 전국토를 고정밀 3차원 입체지도인 '新대동여지도'로 구축한다. 1/1000 지도 구축도 확대한다.

미래 교통과 물류를 지원하기 위한 모빌리티 지도도 만든다. 전국 법정도로의 차선과 교통안전표지, 횡단보도 등을 cm 수준으로 구현하는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한다. 실외 이동로봇 운행을 위한 보행지도와 대형·고밀도 실내 공간에서 이동을 지원하는 실내 공간정보 구축도 추진한다.

지하공간 관리와 재난 예방을 위한 지하공간통합지도도 고도화한다. 현재 지하시설물 위치정보 중심인 지도에 지반 관련 정보를 추가할 계획이다.

AI와 공간정보의 결합도 본격화한다. 고정밀 3차원 공간정보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학습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공간을 분석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Geo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관련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

위성 기반 공간정보도 강화한다. 국토위성 1·2호기에 이어 3·4호기를 추가 도입하고 기상조건과 관계없이 상시 관측할 수 있는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도 도입한다. 위성으로 수집한 대량의 영상을 AI로 분석·제공해 관련 산업 활성화에 활용한다.

공간정보 활용을 가로막는 규제도 손본다. 공개제한 기준을 현실에 맞게 정비하고 민간기업이 자체 생산한 공간정보를 보안 처리해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현재 서울과 대전에서 운영 중인 '공간정보 안심구역'도 확대한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간정보는 국가공간정보통합플랫폼(K-GeoP)을 통해 확대 수집하고 오픈플랫폼 브이월드를 통해 제공한다. 재난 예측·대응 등 디지털트윈국토 모델을 확산하고 GeoAI를 활용한 토지개발 인허가 사전진단과 공장 인허가 서비스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

AI 활용을 위한 데이터 표준과 품질관리 체계도 정비한다.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포맷인 'AI-Ready' 표준을 도입하고 공간정보 품질관리 자동화 체계를 구축한다. 토지의 입체적 개발에 대응해 3차원 입체지적 제도를 도입하고 연속지적도를 정비해 프롭테크와 핀테크 등 신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간정보 기업 육성에도 나선다. 현재 판교에만 있는 창업지원센터를 지방에 신규 설치해 사무공간과 창업 컨설팅, 시제품 개발 등을 지원한다. 공간정보 펀드와 혁신 도전형 R&D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강소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정부 정책과 기업 기술력을 연계한 패키지 수출 모델도 발굴한다.

인재 양성을 위해 현재 고교·전문대·대학원 등 19개교에서 운영 중인 공간정보 특성화교의 AI 신기술 교육을 강화한다. 4년제 대학도 특성화교로 추가 지정해 산업계와 연계한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공간정보산업은 2024년 말 기준 매출액 11조3000억원 규모다. 관련 사업체는 5854개, 종사자는 7만4067명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번 기본계획은 공간정보산업을 정부 주도의 데이터 구축 산업에서 AI 시대 민간이 주도하는 융·복합 핵심 산업으로 조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3차원 고정밀 공간정보와 GeoAI 기반을 토대로 도시, 물류, 모빌리티, 재난안전 등 국민 생활과 산업 전반의 문제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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