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BMS와 합병 논의…578조원 빅파마 나올까

입력 2026-08-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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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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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약계의 상징적인 대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성사되면 기업가치가 약 4000억달러(약 578조4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빅파마가 탄생하게 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관련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양사가 최근 몇 달간 합병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시장 가치는 약 1960억 파운드(약 382조1059억원)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다. BMS의 기업 가치는 약 1330억달러(약 192조1850억원) 수준이다. 양사의 결합은 제약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중 하나가 될 전망이며, 합병이 완료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4위의 제약사가 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0여 년 전인 2014년에도 미국 화이자로부터 약 700억파운드(136조4664억원) 규모의 인수합병을 제안받은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오랫동안 이끌어온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화이자의 제안을 거절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소리오 CEO가 이번 거래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FT에 따르면 구체적인 합병 거래 구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금과 주식을 혼합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와 BMS는 합병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587억달러(약 84조82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오는 2030년에는 매출 800억달러(약 115조6000억 원)를 벌어들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체 매출의 절반이 발생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필수적이다.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된 아스트라제네카는 그간 나스닥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S) 형태로 거래됐지만, 올해 뉴욕증권거래소로 이전해 보통주 직접 상장 체계로 전환하는 등 미국 자본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다국적 기업 간의 결합인 만큼 거센 역풍도 예상된다. 합병이 현실화한다면 아스트라제네카 경영의 전반적인 무게중심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해 영국 정계의 반발을 사게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양사 모두 항암제 사업부의 비중이 거대해 두 기업의 관할 국가 규제 당국으로부터 까다로운 독과점 심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두 기업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였던 만큼, 주주들의 원만한 동의를 얻는 것 역시 합병의 관건으로 꼽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BMS의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53.46달러 대비 7월 31일 마감 기준 65.31달러로 약 22%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1만3592펜스(GBX)에서 1만2632펜스로 약 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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