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여사 금품 수수액 1012만원 특정…윤 의원 추가 소환 없을 듯

윤석열 정부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부지 변경과 공사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2차 종합특검팀의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권창영 특별검사가 이끄는 2차 종합특검팀은 1일 오전 9시 58분부터 오후 7시 5분까지 윤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윤 의원은 대체로 진술을 거부하지 않았으나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관저 공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끝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뤄진 일이라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설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한 게 없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윤 의원이 당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서 관저 이전을 총괄하며 부지 변경과 업체 선정에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2022년 4월 윤 의원이 김건희 여사 및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김모 대표와 관저 후보지를 세 차례 답사한 뒤 관저 위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뀐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윤 의원이 당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던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21그램을 관저 공사업체로 선정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던 21그램이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관저 이전·증축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1그램은 과거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를 후원한 업체다.
공사 수주를 둘러싼 금품 제공 의혹도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21그램 김 대표의 배우자 조모씨가 2022년 5월 재킷과 벨트, 팔찌 등 688만원 상당의 디올 제품을 김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여사가 통일교 측에서 받은 샤넬 가방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당시 조씨가 대신 낸 차액 약 324만원도 공사 수주의 대가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금품 수수액을 총 1012만원으로 특정했다.
김 여사 측은 디올 제품을 받은 뒤 조씨에게 700만원을 지급해 정산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가 윤 의원을 통해 관저 이전 등 국가 계약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판단했으나 수사 기간 부족을 이유로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종합특검팀은 지난 3월 국회 정무위원장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왔다. 특검팀은 윤 의원을 추가로 소환하지 않고 이날 조사로 피의자 신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