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가 30년간 축적한 지역 정신건강 돌봄 체계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다. AI가 상담과 의료진을 대신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전문 인력의 상담·사례관리 역량을 보완해 예방과 조기 개입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16일 수원시와 수원시정신건강사업단 등에 따르면 시는 15일 장안구민회관에서 시민과 정신건강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형 정신건강 AI 대전환’ 비전을 발표했다.
수원시는 1996년 경기도 최초로 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를 개소한 뒤 아동·청소년과 성인, 노인, 자살예방, 중독관리, 회복지원으로 정책 영역을 넓혀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정신건강 분야별 전문센터 6곳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를 비롯해 아동·청소년, 성인, 노인, 자살예방,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가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맡고 있다.

이번에 제시한 7대 약속은 △AI 평생마음케어 △AI아이마음톡톡 △AI 맞춤회복 메이트 △AI 노인 멘탈케어 △AI 생명연결 링크 △AI Re,cover 플랫폼 △AI 충전, 내일이다.
아동·청소년의 정서 상태를 조기에 살피고 성인과 노인의 정신건강 위험신호를 발견하는 한편 자살위험군 연결, 중독 회복, 재활 과정까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AI를 독립적인 진단·치료 주체로 두기보다 6개 전문센터가 쌓아온 임상 경험과 상담, 사례관리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기술의 편의성과 전문가의 판단을 결합해 정신건강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7대 과제별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예산, AI가 처리할 정보의 범위는 담기지 않았다. 향후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고위험군 대응 절차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가 정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홍창형 수원시정신건강사업단장은 “수원이 축적해온 정신건강사업의 경험과 전문성을 AI 기술과 결합해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