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심해질수록 집도 위험⋯자택 온열질환 '2배 증가'

입력 2026-08-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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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31일 서울 청계천을 찾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2026 청계천 첨벙첨벙 축제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31일 서울 청계천을 찾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2026 청계천 첨벙첨벙 축제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일 최고기온이 38도 이상까지 오르는 극한 폭염이 이어질 경우 자택에서 발생하는 온열질환 비중이 평상시보다 2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온열질환은 대부분 실외 작업장이나 논밭, 도로 등 야외에서 발생하며 자택에서 발생하는 비중은 평상시 약 6% 수준이다.

다만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2011~2025년 질병관리청과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인 극한 폭염 시기에는 자택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전체의 12%를 차지해 평상시보다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 프랑스는 올해 여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하며 최고기온이 44.3도까지 치솟았고, 폭염 기간 초과 사망자가 예년보다 5764명(36.2%) 증가했다. 특히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6월 22~28일에는 자택 사망자가 전주보다 91% 급증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냉방 대피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우체국 집배원과 이웃을 통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는 등 자택에 머무는 주민 보호에 대응 역량을 집중했다.

일본도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 연속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 주 동안 1만8591명이 온열질환으로 구급 이송됐다. 발생 장소 가운데 자택이 40.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도쿄 지역 온열질환 사망자 35명을 조사한 결과 26명(74%)은 에어컨이 없거나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야간에도 에어컨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전국 1255개 기초자치단체에 냉방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극한 폭염 시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는 만큼 냉방기기를 적극 활용하고, 냉방이 어려운 경우에는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해외에 비해 주거지 내 온열질환자 발생 비중이 높지 않지만, 폭염이 심해질수록 집 안에서 발생하는 환자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더위가 심할 때는 냉방기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밤낮으로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냉방이 여의찮을 경우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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