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강화에 레버리지 거래 ‘뚝’…“강제매도 막바지·순환매 확대”

입력 2026-08-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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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16종 거래대금 12조4485억원→3조1518억원
JP모건 “추가 청산 위험 제한”…반도체 수급 쏠림은 지속
현대차증권 “개인 자금 다른 ETF로 이동·코스피 순환매 확대”

▲코스피가 전날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기록한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날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기록한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수 문턱을 높인 첫날 거래대금이 75% 가까이 급감했다. 증권가는 레버리지 상품의 강제매도 압력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자금 쏠림 완화가 코스피 내부의 순환매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편중된 거래와 남은 포지션 청산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꼽혔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정방향)·인버스(역방향) ETF 16종의 전날 거래대금은 3조1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의 12조4485억원보다 74.7% 감소했다.

인버스를 제외한 레버리지 ETF 14종의 거래대금도 6조9354억원에서 2조5455억원으로 63.3% 줄었다. 거래량은 9억3298만주에서 2억4920만주로 73.3%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81%, 29.95% 급등하면서 관련 레버리지 ETF는 48~60%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전날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였다.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도 예탁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기초자산이 장 초반부터 급등해 거래 기회가 줄어든 영향도 큰 만큼 정책 효과를 판단하려면 추가 관찰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한국 증시를 압박했던 디레버리징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도와 헤지펀드 포지션 청산으로 조정 폭이 커졌지만 추가 강제매도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한국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은 6월 말 약 500억달러에서 최근 170억달러로 감소했다. 헤지펀드의 차입 축소도 약 90% 진행된 것으로 추산했다. JP모건 프라임브로커리지 계좌의 롱·숏 비율은 한때 5.7배까지 높아졌지만 지난달 27일 3.2배로 낮아졌다.

JP모건은 개인 신용융자와 외국인 매도에 따른 추가 청산 위험도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최근 급등락에 따른 잔여 포지션 정리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글로벌 기술기업 실적 발표를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꼽았다. 분산투자 대상으로는 내수주와 바이오·제약, 우선주, 은행주를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거래 감소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둘러싼 수급 쏠림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두 종목의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원으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35조원의 58%를 차지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에서도 하루 평균 12조3000억원이 거래됐다. ETF 거래대금은 코스피 거래대금에 포함되지 않지만 두 종목과 관련 ETF의 거래대금을 합치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의 93%에 버금가는 규모다.

현대차증권은 개인 자금이 단일종목 레버리지에서 다른 ETF로 이동하면서 코스피 내부의 순환매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순매수액은 6월 말까지 11조3000억원에 달했지만 7월에는 3조8000억원으로 둔화했다.

반면 다른 국내 주식형 ETF 순매수액은 2조2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자금 이동은 코스피 대형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닥 개별 종목으로 향하는 신호는 뚜렷하지 않아 코스닥 수혜는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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