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유럽향 HVDC 해상변전소 ‘풀 자켓’ 공급
1만5000t 초대형 구조물…유럽 해상풍력 공략 본격화

SK오션플랜트가 독일 북해에 건설되는 2.2GW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상변전소의 하부구조물을 수주했다. 국내 기업이 유럽 시장에 HVDC 해상변전소용 하부구조물 완성품을 공급하는 첫 사례다.
SK오션플랜트는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전문기업 시트리움과 독일 북해 ‘발윈5(Balwin5)’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하부구조물 제작·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1억1071만달러로, 한화 약 1605억원 규모다.
SK오션플랜트는 발윈5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자켓 1기와 스커트파일 20기의 생산설계와 자재 조달, 제작 및 선적 업무를 담당한다. 하부구조물의 전체 중량은 약 1만5000t에 달한다.
발윈5는 네덜란드·독일 송전망 운영사 테네트가 추진하는 차세대 해상전력망 사업이다. 독일 북해에 2.2GW급 HVDC 해상변전소를 건설해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송전하는 프로젝트다. 단일 해상변전소 기준 세계 최대급 규모로, 독일의 에너지 전환과 북해 해상풍력 전력망 구축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국내 기업이 유럽 전력망에 연결되는 초대형 HVDC 해상변전소의 하부구조물 완성품인 ‘풀 자켓’을 공급하는 첫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 국내 업체가 해상변전소의 일부 구조물이나 부품을 공급한 적은 있지만, 전체 자켓 제작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SK오션플랜트는 앞서 2025년 4월 ‘돌윈4·보윈4(Dolwin4 & Borwin4)’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고 해상변전소 하부구조물의 주요 부품을 제작해 지난 5월 인도했다. 이번에는 부품 공급에서 완성품 제작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유럽 해상풍력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유럽에서는 해상풍력단지가 대형화하고 개발 지역이 먼바다로 이동하면서 대용량 전력을 장거리로 보낼 수 있는 HVDC 방식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 북해 지역에서는 테네트의 2GW급 HVDC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관련 송전 인프라 건설이 진행 중이다.
강영규 SK오션플랜트 대표는 “돌윈4·보윈4에 이어 발윈5 프로젝트까지 유럽 사업 수행 경험을 축적하게 됐다”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