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멱살 논란'에 오세훈 1심 유죄까지⋯"터질 게 터졌다" [정치대학]

입력 2026-07-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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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멱살 논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1심 판결이 맞물리며 당내 갈등과 향후 보수 진영의 정치 지형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정치대학'(연출 윤보현)에 출연해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의 정점식 원내대표 멱살 논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장직 상실형 선고가 당내 권력 구도와 향후 정치 지형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윤 실장은 권 의원에 대한 징계 가능성과 관련해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 수준의 징계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윤리위원회를 거쳐야 한다"며 "윤리위를 여는 순간 기존에 쌓여 있는 다른 사안들까지 함께 다뤄질 수 있어 또 다른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충돌이 단순한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당내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결과라는 해석도 내놨다.

윤 실장은 "정점식 원내대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평가를 받던 인물이었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터질 게 터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국토교통위원회나 정무위원회 같은 이른바 '노른자위 상임위'를 특정 계파가 독식하고, 일부 의원들은 1ㆍ2ㆍ3지망 상임위까지 모두 배정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누적됐다는 얘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당이나 이런 갈등은 있지만 보통은 서로 화해하고 덮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는 기존 국민의힘이 안고 있던 여러 문제와 겹쳐져 어떻게 수습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오세훈 시장이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서는 판결문의 논리 구조에 주목했다.

윤 실장은 "직접적으로 오 시장이 지시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재판부는 캠프가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김한정 씨가 비용을 지급한 배경 역시 그 사실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개연성을 설명했다"며 "이런 내러티브가 형성될 수 있겠다는 점은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종 판단은 아직 이르다며 "2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2심에서 무죄가 나오면 오 시장은 다시 정치적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반대로 같은 결과가 유지되면 그때부터는 사실상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는 전국 단위의 가장 큰 선거인 만큼 국민의힘도 지금과 같은 노선으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며 "결국 중도층을 향해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반대로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가자는 목소리가 커진다면 범개혁 보수 진영은 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내 비주류 인사들이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대학'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정치대학'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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