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힘스, 美 항만크레인 구조물 55억원 수주…북미 시장 진출

입력 2026-07-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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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힘스가 국내 생산기지에서 제작한 항만크레인 구조물을 미국으로 공급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항만크레인 사업 확대와 조선기자재 생산 현장의 자동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힘스는 주요 고객사인 HD현대삼호가 수주한 미국 워싱턴 유나이티드 터미널(WUT) 프로젝트의 안벽크레인(QC) 2기 구조물 제작을 맡는다고 30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55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생산기지에서 제작한 크레인 구조물을 북미 시장에 직접 수출하는 사업이다. 회사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산 크레인 고율 관세 부과와 미국 항만의 크레인 교체 수요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추가 수주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힘스는 2024년 9월 전남 목포 대불산업단지에 대불4공장을 신설해 연간 최대 14기의 항만크레인 구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2025년 부산신항 2-6단계 물량을 공급한 데 이어 2026년에는 여수광양항 8기와 동원글로벌터미널 5기 등 총 13기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항만크레인 사업의 실적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2026년 1분기 항만크레인 매출은 6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1%를 차지했다. 회사는 조선기자재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항만크레인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진해신항 등을 중심으로 2031년까지 2조2000억원 규모의 항만크레인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중국산 크레인 대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생산라인을 활용한 추가 수주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힘스는 항만크레인 해외 진출과 함께 기존 조선기자재 사업의 생산 경쟁력 강화에도 투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K-조선 AX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해 생산 현장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로봇 전문기업과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안전과 환경 분야에서는 AI 안전 카메라와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친환경 스마트 생태계 조성사업을 통해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을 줄이는 생산환경도 조성 중이다. 관련 기술은 대불공장과 냉천공장에 우선 적용한 뒤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HD현대와 체결한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협약’을 바탕으로 포항공장과 대불공장에 지능형 용접 자동화 로봇과 협동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용접 공정의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품질 편차와 안전 문제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삼호와는 조선·항만크레인 주요 구조물 조립 공정에 적용할 AI 전환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202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제조 암묵지 기반 AI 모델 개발사업’ 참여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생산기지에서 축적한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이번 북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추가 수주 기회를 확보하겠다”며 “항만크레인 사업의 글로벌 확대와 조선기자재 생산 현장의 스마트화를 두 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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