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환율 이유로 주력 제품 가격 올려 부담 키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상과 관련해 원가 부담보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선제적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30일 주장했다.
협의회는 롯데칠성음료, 오뚜기, 농심 등 주요 식품업체의 경영실적과 원재료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가격을 인상한 기업들의 매출원가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칠성음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1.0% 증가했고 매출원가율은 1.4%포인트 낮아졌다. 농심도 영업이익이 20.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7.2%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영업이익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매출원가율이 소폭 하락하며 수익성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 곡물가격은 지난해 급등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와 알루미늄 가격도 최근 하락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최근 가격 인상의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가격 인하 당시에는 판매량이 적은 일부 품목만 대상으로 했지만 최근 가격 인상은 소비자 이용 빈도가 높은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져 체감 물가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민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장은 "기업의 비용 부담이 앞으로 커질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가격 인상이 향후 원가 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나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결정은 아니었는지 의문"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키우는 가격 인상을 철회하고 국민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