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ESS 출하량 50% 이상 성장 전망
연내 美애리조나 원통형 공장 가동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통형 배터리 출하 확대에 힘입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하반기에는 북미 ESS 생산능력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고 AI 데이터센터향 물량과 46시리즈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해 성장세를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생산세액공제는 2410억원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설명회에서 “전기차용 중저가 제품과 원통형 배터리 출하 증가, 북미 ESS 생산능력 확대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5% 증가했다”며 “손익은 유럽 지역 가동률 개선과 원통형 판매 비중 확대, 북미 ESS 생산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축소로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ES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배 증가하면서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 후반까지 확대됐다. 최종 고객사가 하이퍼스케일러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도 확보했다.
3분기에는 북미 신규 생산능력 가동 확대에 따라 ESS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최소 50% 이상 증가하고, 전사 매출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원통형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럽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 성장, 북미 합작공장 물량 증가도 매출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ESS의 경우 북미 태양광 등 대규모 신재생 발전 연계 프로젝트와 AI 데이터센터향 전력 인프라 등 신규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빅테크 기업들과 협업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표준 플랫폼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생산 거점에서 ESS 셀과 팩, 링크 생산능력을 동시에 준비하면서 발생하는 초기 비용 부담이 일정 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신규 생산시설이 안정화되고 물량 효과가 극대화되는 4분기를 기점으로 IRA 효과를 제외하고도 ESS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원통형 배터리도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하반기 중국 남경 생산능력을 모두 가동하고, 오창뿐만 아니라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도 연내 46시리즈를 양산한다. 애리조나 공장의 경우 오창 대비 설비 생산 효율이 50% 이상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파우치형은 하반기 제너럴모터스(GM)와의 미국 합작공장(JV) 1기를 재가동하고, 현대차 미국 JV도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높여갈 계획이다. 폴란드 공장에서는 2세대 미드니켈 등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 수주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차세대 배터리 시장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로봇 고객사에 원통형 2170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백업유닛(BBU) 시장을 겨냥해 고출력·장수명 성능을 갖춘 전용 탭리스 셀도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해 오창에서는 해당 제품의 양산 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내년 ESS와 자동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 출하를 시작하고, 전고체 배터리는 연내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