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현대오토에버, 고정비 부담·신사업 가시성 부재⋯목표가 30만원”

입력 2026-07-3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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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실적 추이. (출처=키움증권)
▲현대오토에버 실적 추이. (출처=키움증권)

키움증권은 현대오토에버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한다고 30일 밝혔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현대오토에버가 그룹 내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신사업을 전개하며 밸류에이션을 한 층 레벨업할 것임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면서도 “신사업 구체화 전에 합리적 수준을 벗어난 선제적 멀티플 슈팅이 나타난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비중축소 검토는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오토에버의 29일 종가는 33만8000원이다. 키움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11.2% 낮은 수준이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6654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4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신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 12개월 선행 EPS 컨센서스는 8925원에 형성돼 있으나 이는 당사 추정치 대비 약 25% 고평가된 수치”라고 짚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현대오토에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1조2507억원, 영업이익은 11.3% 늘어난 9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2%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1조1600억원, 영업이익 764억원을 수익성 측면에서 상회한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33.7%, 영업이익이 327.6% 증가했다.

다만 사업부별 수익성은 엇갈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총이익률은 시스템통합(SI)이 10.1%에서 12.8%로, IT아웃소싱(ITO)이 9.2%에서 10.3%로 개선됐다. 반면 차량용 SW는 19.3%에서 8.2%로 급락했다.

신 연구원은 “Enterprise IT 부문 개선 트렌드와 차량용 SW 부문의 부진 트렌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음을 실적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한 분기”라고 평가했다.

차량용 SW 부문 회복은 내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플레오스 커넥트 기반 차세대 내비게이션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현대차와 기아가 선진시장 원가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순정 차량용 내비게이션 탑재율을 낮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하반기에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신 연구원은 “클라우드,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고부가 SI 신사업이 차량용 내비게이션 판매 부진을 만회하는 사업구조 지속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정비 부담도 투자 의견에 반영됐다. 현대오토에버의 인력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약 7900명으로 2022년 말 5500명에서 크게 늘었다. 이 중 20% 이상이 차량용 SW 부문 소속이다. 반면 키움증권은 올해 차량용 SW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1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2021년 이후 5년 만에 현대오토에버 임직원 인당 영업이익 역성장이 우려된다”며 “해당 인력들이 개발한 차세대 순정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품질 및 수익성 성과가 실적 회복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법인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기준 미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유럽은 27.6%, 인도는 24.7%, 중국은 23.7% 증가했다. 원화 약세 효과와 차량용 SW 매출 인식구조 변경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키움증권은 올해 현대오토에버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10.8% 증가한 4조7106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2415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0%에서 올해 5.1%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내년 매출액은 5조1109억원, 영업이익은 2717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5.3%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12개월 선행 컨센서스 기준 PER과 주가매출비율(PSR)은 피지컬 AI 신사업 진출 기대감이 극대화됐던 5월 말 각각 108배, 5배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점을 달성했으나 이후 추세적 하락세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 최고 경영진 회동이 세 차례나 이뤄졌음에도 현대오토에버가 수행할 신사업의 구체적 규모, 시점, 재원 마련안은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신사업 가시성은 여전히 안갯속이고 기대감은 크게 희석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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